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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진 "군인공제회, 신한은행에 특혜 의혹"

"불평등 조약으로 군인공제회 가입자들 연간 68억 손해"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27일 군인공제회 국정감사에서 국방부와 병무청의 수탁을 받아 군인공제회가 진행하고 있는 ‘나라사랑카드 사업’과 관련하여 신한은행에 대한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군인공제회가 불리한 계약조건으로 인해 연간 최소 약 68억원의 손실을 입을 처지에 있다”고 주장했다.

공 의원은 "나라사랑카드 사업의 불리한 계약조건으로 인해 군인공제회 손실을 초래함으로써 17만 회원 전체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해졌다"며 "가장 큰 문제는 군인공제회와 신한은행간에 이루어진 계약서 제10조 3항에 있는 ‘보통예금 연평잔 1천3백억원 유지’ 조항으로 이럴 경우 군인공제회는 최소 연간 약 60억원의 손실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공 의원은 "군인공제회의 보통예금 연평잔은 2003년 1백62억, 2004년 1백10억, 2005년 94억, 올해는 지난 7월 말 현재 87억원으로 계속해서 줄고 있다"며 "현재 정기예금 시중금리를 최소 5%만 잡고 계약조건에 따라 보통예금 평잔 유지를 위해 기존 군인공제회가 가지고 있는 보통예금 평잔 87억원을 제외한 1천2백13억원을 정기예금으로 돌릴 경우 연간 약 60억원의 이자가 발생하나 이를 보통예금에 넣었을 경우에는 시중 보통예금 금리는 거의 0%에 가까워 단 한 푼의 이자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공 의원은 또 "계약 당시 이사회 회의록(2005. 6. 10)을 보면 금융투자본부장이 '신한은행에게 사업우선권만 부여 가능하다. 군인공제회C&C가 카드제작 수수료 8억원을 받자고 본부자금 1천3백억원을 평잔액으로 유지하는 것은 무리다. 군인공제회는 보통예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군인공제회에 미치는 손실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불리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군인공제회와 신한은행간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공 의원은 "또한 군인공제회가 자체 판단한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들어가는 투입비용이 연간 16억원인데 정작 군인공제회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카드발급수수료 8억원에 불과하므로 여기서도 8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게 되므로 모두 연간 약 68억원의 손실을 입게 될 처지에 놓여있다"며 "이러한 손실은 결국 17만 군인공제회 회원들의 수익 감소, 손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공 의원은 “군인공제회가 어떤 말 못할 사정이 있기에 이처럼 손실이 명확하게 예상됨에도 이 사업을 계속 끌고 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국방부 또는 그 윗선에서 압력을 받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신한은행에 과도한 특혜를 준 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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