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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대상 공공기관 공무원 4명중 1명 "이주 안해"

자녀교육 생활환경 등 이유로 이주기피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 대상 기관의 공무원 4명 중 1명은 교육과 생활불편 등을 들어 주거지를 이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도시는 정부가 수도권 과밀화 해소라는 명분을 걸고 추진해온 사업으로, 향후 실효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자녀교육 생활환경 등 이유로 이주기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정희수 의원(경북 영천)이 27일 국정감사에서 밝힌 한국행정연구원 용역보고서(2005년 12월)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이전대상 기관(49개 이전 대상기관중 26개 기관 답변)공무원 752명 가운데 201명(26.7%)은 행복도시 이주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설문조사는 2005년 7월 15일부터 12월 20일까지 5개월 여간 실시됐다.

주거이전계획이 있다고 답변한 551명 중 209명(37.9%)도 가족동반이 아닌 홀로 이주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응답자 중 전 가족이 동반 이주하겠다는 342명을 제외한 410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189명(46.1%)은 자녀교육 문제를, 120명(29.3%)은 배우자 직장문제, 47명(11.5%)은 생활불편 문제 등으로 이주에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또 전체 조사대상 공무원의 68.5%는 소유(또는 임대)하고 있는 집을 팔지 않겠다고 답변해 언젠가는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오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정희수 의원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해 행정수도를 건설하고 있다는 정부 계획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어긋나고 있는 실정 속에 어떻게 국민을 설득할지 의문"이라며 "공무원들이 이주를 꺼리면 본래의 취지를 상실하는 것"이라고 구체적인 해법마련을 주문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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