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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국정원 최고책임자 면담 요청

"방북계획 차질없이 진행"

전, 현직 당 간부들에 대한 간첩 혐의 수사와 관련, 민주노동당은 27일 "권영길 원내대표가 오늘 중으로 국정원 최고책임자에게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사건에 대한 진상파악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지도부 긴급 대책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국정원 최고책임자는 김승규 국정원장이나 제 2차장 등이 될 것"이라며 "명확한 증거제시조차 없이 국정원이 연이어 언론에 (사건내용을) 유포하고 있는데 대한 설명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전 중앙위원 이정훈씨의 경우 직업이 여러 개임에도 민주노동당 중앙위원임을 찍어 공표하고, 본인이 사건을 부임함에도 사건 내용을 유포하고 있다. 최기영 사무부총장에 대해서도 증거제시가 없다"며 "국정원내 공안세력의 의도된 준동결과로 본다"고 재차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또 오는 31일로 예정된 방북계획과 관련해선 "오늘 아침 확인한 결과 예정에는 변함이 없다"며 "발걸음은 무거워졌지만 방북을 통해 한반도평화를 위해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이날 중으로 이해삼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대책기구와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사건의 진위 파악 및 법적 대응 문제 등을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민노당내 기류에 미묘한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문성현 대표는 전날 "노무현판 공안사건"이라고 발언하는 등 이번 사건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했으나 이날은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박용진 대변인은 야당 탄압으로 보느냐는 지적에는 "그렇게까지는 아니고 (정부가) 국정원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날 만난 한 최고위원은 "진상 파악이 안된 상태에서 일부 당내애서 지나치게 공안탄압 사건으로 바라보는 지적들이 있었다"며 "좀 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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