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반대에도 어청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선임
불교계 반발 "환경과 무관한 어청수가 이사장이라니"
환경부는 29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어청수 전 경찰청장을 선임했다. 문제는 MB의 보은인사 논란 외에도, 전통사찰의 상당수가 국립공원에 위치해 있는 데다가 국립공원의 상당수 토지를 사찰이 보유하고 있는 까닭에 불교계가 어 이사장 임명에 반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경찰청장으로 재임시 개신교 집회포스터에 직접 등장해 불교계의 반발을 샀고 2008년 7월29일에는 경찰이 조계사로 진입하던 총무원장 지관스님의 차량을 검문하면서 불교계와 정면 충돌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불교계는 어 이사장 내정설이 나돌자 공개리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계종 환경위원회는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신임 이사장은 당장의 행정 효율성에 집착해 선임하는 것보다 친환경과 자연 생태의 전문적인 식견과 자세를 평가해 선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고, 불교환경연대도 성명을 내고 "어 전 경찰청장은 환경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경찰 관료로 오로지 상명하복의 조직논리와 경찰권력의 오남용의 경력만을 가진 인물"이라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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