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또 발뺌? 물폭탄 멈추지 않는 하늘의 뜻 알겠다"
심상정 격분 "이번 재앙, 토건주의에 대한 저주인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시청 건너편 대한문 앞에서 17일째 단식농성중인 심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MB가 '이런 강수에 대비한 도시는 없을 것'이라 발뺌했다는데..."라며 이같이 일갈했다.
그는 "비 내리는 시청앞 광장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습니다"라며 "이번 재앙은 산 깍고 물 막아 자연을 거스른 토건주의에 대한 저주인가!"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앞서 올린 글을 통해 "누가 계속 기우제를 지내는가 봅니다. 또 하늘에서 물이 사정없이 쏟아집니다"며 "희생된 인하대 학생 중 오랫동안 진보의 길을 함께해 온 후배의 여식이 포함되어 있군요. 어릴 적 엄마손에 이끌려 행사장에 나왔던 예쁜 딸래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라며 춘천 펜션 매몰 사고로 후배 딸도 사망했음을 알리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심 전 대표는 폭우로 단식장을 덮치고 천막까지 무너져 내리는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식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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