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오세훈과 MB, 재난불감증에 걸려 있어"
민주당, '오세훈 청문회' 주장하기도
손학규 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전날 우면산 참사 현장을 다녀왔음을 밝히며 "평촌마을의 경우 생태공원 만든다고 물길을 막았는데 그 물길이 터지면서 문제가 됐다. 방배동 전원마을에도 산사태가 났지만, 산기슭에 있는 주택주민들이 나무가 커지니까 비가 오면 넘어질 것 같아 나무를 잘라달라고 오래 전부터 민원제기를 했는데 안했다는 것"이라며 현지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한 뒤,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충분히 준비해야 될 일을 하지 못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안 하는 것이 재난과 관련한 이 정부와 오세훈 시장의 자세인 것 같다"며 "하수관거를 확대하고 배수시설개선을 하는 것들은 항상 준비해야 하는 것인데, 이런 일은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공정률이 60% 불과하다. 폭우가 내릴 때 빗물을 저장할 임시저류시설 확보도 목표치에 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늑장대응을 질타했다.
그는 특히 오 시장을 겨냥해 "오세훈 시장이 하고 있는 일은 뭔가. 둥둥섬이다. 한강르네상스다. 예산을 딴 데 쓰고 있다"며 "지금 수방예산만 해도 지난해 130억에서 올해 15억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산사태를 겪은 우면산관리비용은 25억원이 삭감이 됐다. 이런 상황에 무상급식을 저지한다고 200억이나 되는 예산을 써가면서 주민투표를 하려고 한다"고 맹비난했다.
장세환 의원도 오 시장의 무감각 행정과 관련, "어제 아침부터 서울에는 물난리가 났는데 무상급식 반대투표를 한나라당에 협조를 구하러 여의도에 오다가 차가 막혀 돌아가는 것이 이를 증명하는 극명한 예"라며 '"이를 두고 인터넷에서는 오세이든 어드벤처, 강남지역 무상급 수(水), 이런 신조어가 넘쳐나고 있다. 서울시의 이번 수해발생은 전적으로 오세훈 시장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수해방재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런 점 때문에 하루밖에 실시 안 되는 국정조사로는 부족하다. 국회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고, 오세훈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청문회가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되어서 서울시 수해 원인을 규명하고 향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오세훈 청문회' 소집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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