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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안전시설 미비로 위험 노출"

냉각수 전원 공급 이상시 대형사고 우려 제기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공급 중단 사태에 대비한 안전시설이 미비해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자칫 대형사고 부를 수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심재엽 한나라당 의원은 24일 영광원자력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통해 "현재 영광 발전소 1, 2호기와 울진 발전소 1, 2호기에 비상전원 공급 장치인 공용 비상디젤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은 원자력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등한시하거나 안전 불감증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냉각수 공급이 안 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원전은 현재 1호기당 냉각수 공급전원장치 이상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디젤발전기를 2대씩 확보하고 있으나 원전 연한 등에 따라 냉각수 전원 고장이 잦아 비상디젤발전기 가동도 잦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용비상디젤발전기는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은 지난 1988년 원전 2기당 1개씩 추가로 이 공용비상발전기를 설치하도록 법제화 해놓고 있다.

심 의원은 국내 비상디젤발전기 오작동 문제와 관련, "실제로 1999년 11월 23일 영광 2호기에서 비상디젤발전기의 B계열이 작동하지 않아 A계열이 작동한 사례가 있었다"며 "만일 비상디젤발전기 2대 모두 작동 안했다면 공용 비상디젤발전기가 기동돼야 하는데, 1999년 당시 영광 2호기엔 공용 비상디젤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지금 현재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영광원자력 안전규정 현황을 보면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비상디젤발전기에 대해 안전성 및 관리 미흡사항에 관하여 1건의 지적과 3건의 권고가 있었고 2006년에 있었던 1건의 지적은 '비상디젤발전기 신뢰도 프로그램 관리 미흡'이었다"며 "조속한 법제화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설구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현재 공용비상디젤발전기는 고리 원전의 경우가 2007년 완공예정이고 울진은 2010년 완공 예정이다. 심 의원은 "현재 냉각수 공급 장치 이상에 따른 안전성 문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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