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 신화, '우리들게이트'?"
한나라당, 수도약품 인수 의혹 등 우리들병원그룹에 십자포화
한나라당이 같은 당 고경화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30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우리들병원(원장 이상호)에 대한 집중공격에 나섰다. 우리들병원은 노 대통령과 이상호 원장간 두터운 친분으로 유명한 척추디스크수술 전문 대형병원이다.
김양수 "우리들병원 신화는 우리들게이트 아니냐"
국회 정무위 소속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은 20일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우리들병원과 수도약품의 급성장에 권력의 비호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들병원의 신화는 '우리들게이트'가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의원에 따르면, KTB 네트워크는 한국 DDS제약으로부터 수도약품 경영권을 확보한 뒤 2004년 3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자본금의 2배에 달하는 2백24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KTB네트워크는 이어 수도약품이 유상증자한 2백24억원 전액을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의 부인인 김수경씨가 설립한 닥터즈메디코아라는 의료기기 판매회사를 인수하는 데 쓰도록 했다.
곧이어 2004년 4월 김수경씨가 1백5만3백23주, 이상호 원장 1백만1천7백42주, 우리들그룹 계열사인 아스텍창투 89만3백23주 등 우리들병원 관계자들이 수도약품 주식 4백만주를 인수해 수도약품의 새 주인이 됐고 김수경씨가 대표로 취임했다.
김의원은 "KTB의 작업을 통해 김수경씨 등 우리들병원 관계자들은 수도약품을 인수하는 데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공짜로 인수하게 됐다"며 "수도약품을 인수한 우리들병원이 최근 3년사이에 17개이상의 계열사를 거느린 신흥그룹으로 급성장하는 배경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의원은 KTB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KTB네트워크는 수도약품을 김수경씨에게 넘긴 뒤 2005년 11월8일과 11일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소유했던 수도약품 주식을 고가로 한꺼번에 매도했다"며 "이 역시 정황상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들 "의혹 제기만 하면 50억, 30억 소송 제기"
인터넷신문 <투데이코리아>에 대한 수도약품의 50억원의 명예소송 제기도 도마위에 올랐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이날 "주가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거액소송을 제기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가 조작 수법을 감독당국이 방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수도약품 내부거래 의혹을 보도한 <투데이코리아>에 대한 거액의 소송을 문제삼았다.
이 의원은 "내부자거래혐의로 검찰에 통보된 수도약품의 경우 신생언론을 상대로 50억원에 달하는 명예소송을 제기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일반투자자들의 투자판단을 흐리게 해 주가를 유지하러는 것으로 신종 주가조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며 "이같은 일을 방지할 수 있도록 자료공개와 제도개선을 보완하라"고 추궁했다.
김양수 의원도 "증선위가 수도약품 대표이사인 김수경씨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 정황을 포착해 이를 검찰로 통보했는데, 수도약품측은 주가하락을 이유로 이 내용을 보도한 언론에 민사소송을 제기가호 형사고발을 한 바 있다"며 "또한 우리들병원은 병원의 비리를 폭로한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에 대해서도 30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는데 이 역시 언론을 몸사리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동일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감독당국이 검찰통보 내용을 명백히 밝히지 않고 조사에도 미온적인 데에는 권력형 비호가 있다는 의혹도 있는데 답변을 바란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수도약품을 미공개정보 이용금지 위반으로 수사기관에 통보한 사실이 있으나 구체적 조사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우리들병원과 노대통령의 오랜 인연
한나라당이 이렇듯 우리들병원에 집중포화를 가하는 것은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과 노무현 대통령간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변호사 시절 병원의 자문변호사로 활동했다. 또한 대검의 공적자금수사반은 2003년 우리들병원의 이상호 원장과 부인 김수경씨 소유의 아스텍창업투자가 노 대통령이 만든 생수회사 장수천에 1억9천만원을 투자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노 대통령 핵심측근 안희정씨는 2000년 장수천을 청산하면서 이를 아스텍창투에 돌려주지 않고, 자치경영연구원(옛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 넣어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노 대통령은 또 취임후 우리들병원에서 이상호 원장의 집도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으며, 이 원장의 부인 김수경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출판사를 통해 <그에게서는 사람의 향기가 난다> 등 노 대통령 관련 서적 3권을 펴내기도 했다.
우리들병원은 2004년 수도약품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사세를 급속히 확장, 현재는 17개 계열사를 거느린 신흥그룹으로 부상했다. 세칭 우리들그룹은 우리들병원을 위시해 △수도약품(회장 김수경) △아스텍창업투자 △닥터즈메디코아 △부동산업체 지아이디그룹 △출판사 열음사 △스포츠용품 도소매업체 조이오브스포츠 △소프트웨어업체 엔에이치에스 △홍보대행사 우리들홀딩스 △게임업체 클릭엔터테인먼트 △의료용품 도소매업체 EKL아시아 △건강식품 도소매업체 메디썬트 △건강식품 도소매업체 우리들생활건강 △음식 급식업체 필라댄스 △영화업체 디지털수다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우리들그룹은 빼어난 경영실적으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예로 인수전 적자기업이던 수도약품은 그후 경영이 호전되며 주가가 크게 올라 자산가치가 몇배나 높아졌고, 영화사 ‘디지털 수다’가 제작한 <웰컴투 동막골>이 빅히트를 치는 등 대다수 계열사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들그룹은 정치권이나 언론의 의혹 제기는 그룹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있으며 따라서 수십억대 손해배상 청구는 과도한 액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향후 우리들그룹이 한나라당의 잇따른 의혹제기에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할 일이다.
김양수 "우리들병원 신화는 우리들게이트 아니냐"
국회 정무위 소속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은 20일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우리들병원과 수도약품의 급성장에 권력의 비호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들병원의 신화는 '우리들게이트'가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의원에 따르면, KTB 네트워크는 한국 DDS제약으로부터 수도약품 경영권을 확보한 뒤 2004년 3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자본금의 2배에 달하는 2백24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KTB네트워크는 이어 수도약품이 유상증자한 2백24억원 전액을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의 부인인 김수경씨가 설립한 닥터즈메디코아라는 의료기기 판매회사를 인수하는 데 쓰도록 했다.
곧이어 2004년 4월 김수경씨가 1백5만3백23주, 이상호 원장 1백만1천7백42주, 우리들그룹 계열사인 아스텍창투 89만3백23주 등 우리들병원 관계자들이 수도약품 주식 4백만주를 인수해 수도약품의 새 주인이 됐고 김수경씨가 대표로 취임했다.
김의원은 "KTB의 작업을 통해 김수경씨 등 우리들병원 관계자들은 수도약품을 인수하는 데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공짜로 인수하게 됐다"며 "수도약품을 인수한 우리들병원이 최근 3년사이에 17개이상의 계열사를 거느린 신흥그룹으로 급성장하는 배경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의원은 KTB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KTB네트워크는 수도약품을 김수경씨에게 넘긴 뒤 2005년 11월8일과 11일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소유했던 수도약품 주식을 고가로 한꺼번에 매도했다"며 "이 역시 정황상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들 "의혹 제기만 하면 50억, 30억 소송 제기"
인터넷신문 <투데이코리아>에 대한 수도약품의 50억원의 명예소송 제기도 도마위에 올랐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이날 "주가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거액소송을 제기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가 조작 수법을 감독당국이 방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수도약품 내부거래 의혹을 보도한 <투데이코리아>에 대한 거액의 소송을 문제삼았다.
이 의원은 "내부자거래혐의로 검찰에 통보된 수도약품의 경우 신생언론을 상대로 50억원에 달하는 명예소송을 제기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일반투자자들의 투자판단을 흐리게 해 주가를 유지하러는 것으로 신종 주가조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며 "이같은 일을 방지할 수 있도록 자료공개와 제도개선을 보완하라"고 추궁했다.
김양수 의원도 "증선위가 수도약품 대표이사인 김수경씨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 정황을 포착해 이를 검찰로 통보했는데, 수도약품측은 주가하락을 이유로 이 내용을 보도한 언론에 민사소송을 제기가호 형사고발을 한 바 있다"며 "또한 우리들병원은 병원의 비리를 폭로한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에 대해서도 30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는데 이 역시 언론을 몸사리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동일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감독당국이 검찰통보 내용을 명백히 밝히지 않고 조사에도 미온적인 데에는 권력형 비호가 있다는 의혹도 있는데 답변을 바란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수도약품을 미공개정보 이용금지 위반으로 수사기관에 통보한 사실이 있으나 구체적 조사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우리들병원과 노대통령의 오랜 인연
한나라당이 이렇듯 우리들병원에 집중포화를 가하는 것은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과 노무현 대통령간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변호사 시절 병원의 자문변호사로 활동했다. 또한 대검의 공적자금수사반은 2003년 우리들병원의 이상호 원장과 부인 김수경씨 소유의 아스텍창업투자가 노 대통령이 만든 생수회사 장수천에 1억9천만원을 투자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노 대통령 핵심측근 안희정씨는 2000년 장수천을 청산하면서 이를 아스텍창투에 돌려주지 않고, 자치경영연구원(옛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 넣어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노 대통령은 또 취임후 우리들병원에서 이상호 원장의 집도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으며, 이 원장의 부인 김수경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출판사를 통해 <그에게서는 사람의 향기가 난다> 등 노 대통령 관련 서적 3권을 펴내기도 했다.
우리들병원은 2004년 수도약품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사세를 급속히 확장, 현재는 17개 계열사를 거느린 신흥그룹으로 부상했다. 세칭 우리들그룹은 우리들병원을 위시해 △수도약품(회장 김수경) △아스텍창업투자 △닥터즈메디코아 △부동산업체 지아이디그룹 △출판사 열음사 △스포츠용품 도소매업체 조이오브스포츠 △소프트웨어업체 엔에이치에스 △홍보대행사 우리들홀딩스 △게임업체 클릭엔터테인먼트 △의료용품 도소매업체 EKL아시아 △건강식품 도소매업체 메디썬트 △건강식품 도소매업체 우리들생활건강 △음식 급식업체 필라댄스 △영화업체 디지털수다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우리들그룹은 빼어난 경영실적으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예로 인수전 적자기업이던 수도약품은 그후 경영이 호전되며 주가가 크게 올라 자산가치가 몇배나 높아졌고, 영화사 ‘디지털 수다’가 제작한 <웰컴투 동막골>이 빅히트를 치는 등 대다수 계열사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들그룹은 정치권이나 언론의 의혹 제기는 그룹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있으며 따라서 수십억대 손해배상 청구는 과도한 액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향후 우리들그룹이 한나라당의 잇따른 의혹제기에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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