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한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이 20일 자신의 평양 방문이 일정 성과가 있었다고 밝혀, 김 위원장과의 논의 내용 및 상호 합의가 있었는지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지(時事)통신>은 20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전날 밤 평양에서 돌아온 탕 국무위원이 이날 중국을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방북이 헛되지 않았다”고 밝혀, 일정한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탕 국무위원의 발언은 회담 시작과 함께 언론 공개 상황에서 라이스 장관과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에 나온 것으로 방북 후 김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첫 공식 언급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탕 국무위원은 “(이런 결과에 대해) 다행스럽다"고 밝혀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은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탕 국무위원이 평양에서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적어도 북한과 중국의 상호 이해를 증진시켰다. 모두가 6자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