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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심 북한선박 추적중, 해상검색 검토"

유엔결의후 1호 제재? 미국 29~31일 北해상검색 위한 PSI 합동훈련

미국 정부가 군사용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추적중이라며 유사시 해상검색 가능성을 시사,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체결후 첫번째 해상검색이 단행되며 북-미 갈등이 폭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은 또 오는 29~31일 대량살상무기 확산금지구상(PSI) 참가국들과 함께 대규모 합동훈련을 단행하기로 하는 등, 대북 압박 수위를 강화하는 양상이다.

미 정보기관 "군사용품 실었을 가능성 있는 북한선박 추적중"

미국의 CBS TV의 'CBS 이브닝 뉴스'는 19일(현지시간) 여러 명의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 말을 빌어 "유엔의 대북한 제재결의에서 금지하고 있는 군사용품을 적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북한 선박이 북한을 출항했다"며 "미 정보당국이 현재 문제 선박을 추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배의 목적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CBS는 "미국 정부당국자들이 적재물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 미국이 유엔 결의안에 기초한 해상검색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보관리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CBS 보도를 사실이라고 확인해주며 "문제 선박은 의심을 받을 만 하며, 북한의 역사는 이런 의심을 충분히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문제의 북한선박을 해상에서 검색할 경우 북한측의 강력 반발을 불을 보듯 훤해, 북-미 갈등이 급속히 고조되며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이 군사용품을 실었을 가능성이 있는 북한선박을 추적중이라고 밝혀 한반도 긴장이 급속히 높아지는 상황이다. 북한의 만경봉호. ⓒ연합뉴스


PSI 합동훈련 29~31일 페르시아만서 실시

미국은 이와 함께 북한과 이란 선박을 해상검색하기 위한 대대적 PSI 합동훈련도 이달말 실시하기로 했다.

일본의 <지지통신>은 20일 PSI 참가국 합동훈련이 오는 29~31일 바레인 인근의 페르시아만에서 실시된다고 미국 정부당국자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란 등의 문제선박을 해상검색하기 위한 훈련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바레인 등 걸프만 인접국가들이 참여한다고 미 정부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PSI 합동훈련은 23번째 합동훈련으로, 페르시아만에서 실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이번 훈련의 의의와 관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채택후 최초의 대규모 해상검색 훈련으로, 북한 및 이란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및 북한-이란을 견제하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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