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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 "북한 핵실험 방사능, 검출됐다!"

동해 상공에서 검출, 한국에 통보. 북 핵실험 사실로 입증

미국 CNN이 긴급 속보를 통해 14일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근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도 여러 샘플 중 한곳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시인했다.

이로써 그동안 국내외 보수진영 일각에서 주장해온 북한 핵실험 실패설이나 위장설은 근거없는 억지 추정으로 결론났다.

"증거는 초기단계 수준으로 결론 내릴 수는 없어"

CNN은 미국 정부관리 말을 빌어 이같이 전하며, “방사능 검출에 대한 이 미국 정부 관리의 발언은 초기 방사능 검출이 전혀 없었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 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증거는 초기 단계의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미국 정부 반응과 관련, "현재 미국 정부는 현재 수집된 증거들이 모두 초기 단계의 것으로 명확하게 결론을 내릴만한 증거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정부는 금주말께 북한의 핵실험 실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CNN은 "미국정부가 이 증거를 확인할 경우 이는 지난 98년 파키스탄의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확인되는 핵무기 실험"이라고 밝혔다.

CNN은 "현재 미국 공군이 WC-135컨스턴트피닉스를 띄워 핵실험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류샘플을 채취하고 있으며 미국 정보당국은 위성을 통해 지역의 공기샘풀을 모으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핵실험을 실시했다는 방사능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CNN은 “북한은 '처음으로 실시된 핵실험이 성공적이었으며 방사능 검출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같은 방사능 검출이 확인될 경우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유출 환경오염 등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국 정부 "샘플 한곳서 방사능 검출" 시인

CNN 보도와 관련, 미국 정부도 공식적으로 이를 시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관리는 CNN 보도 직후 "북한 핵실험 발표후 수집해온 많은 샘플 가운데 한 개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확인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아직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이 성공했다는 결론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동해 상공에 떠다니는 방사능 물질을 핵실험 감시용 특수정찰기 WC-135C를 통해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9일 북한 핵실험 후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WC-135C를 출동시켜 함경북도 풍계리 등 핵실험 의심시설 주변을 정밀 정찰해왔다.

핵관련 비정부기구(NGO)인 ISIS(Institute for Science and International Security)가 공개한 북한 핵실험 장소. ⓒ ISIS


미 정부, 한국에 방사능 검출 통보

한편 정보 당국자는 북한이 9일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대기 분석 결과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미국이 통보해왔다고 14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오늘 오전 미측으로부터 '핵실험 장소 인근의 대기를 분석한 결과 방사능 물질을 탐지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미측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사실상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측은 동해 상공에서 방사능 물질을 탐지했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미국은 방사능 물질 탐지 방식이나 정확한 방사능 검출량은 알려주지 않았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일본정부도 이날 미국으로부터 "미군기가 실시한 방사성물질 채취-분석결과 동해상의 대기 중에서 미량의 방사능 물질을 확인했다"고 통고받았다고 밝혔다.

ISIS가 공개한 북한 핵실험 장소 사진 ⓒ ISIS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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