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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풍계리서 추가 핵실험 징후 포착

정보위 "파악되지 않은 정보일뿐"

국가정보원이 9일 핵실험이 실행된 함경북도 김책시 상평리 근처의 풍계리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실험의 경우 여러 차례 추가 핵실험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승규 원장 "이상 징후 포착돼 파악 중"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던 위원들에 따르면 김승규 국정원장은 보고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돼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 정보위원은 전체 회의 중 기자들에게 "김 원장이 애초 핵실험이 실시될 것으로 추정된 함북 풍계리에서 9일 오후 3시부터 3, 40명의 인력과 장비의 움직임과 같은 이상 징후가 포착돼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이어 "인도와 파키스탄과 같이 연쇄 핵실험을 하려는 것인지 정밀 분석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그는 전했다.

국정원은 또한 당초 핵실험 장소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로 추정했다가 이곳서 40여km 떨어진 김책시 상평리를 북한 핵실험 장소로 잠정 지목했다. 풍계리는 김책시에서 50여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한편 전체회의 직후 정보위 열린우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유선호 의원은 브리핑에서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보고됐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정보에 불과한 것이고 가능성으로까지 논의된 적은 없다"며 "아직은 발표가 어려운 미세한 정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국정원이 핵실험 성공여부 등을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확한 판단은 3, 5일에 걸쳐 방사능 분석에 의해 나올 수 있으나 북한이 성공했다는 발표를 해 이를 감안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이밖에도 미국과 일본이 이미 북한의 핵실험 가능시점을 7일부터 9일까지로 파악한 데 비해 한국 정보당국은 이를 포착하지 못했고 이들 나라들과 정보공유조차 안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한국 정보당국도 10일 전후를 예측했으나 미국 중간선거일(11월 7일)과 다음달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회담 시기도 유력하게 봤던 것"이라며 "단지 10월 10일 전후를 100% 정확하게 보지 않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또 "국정원은 현재까지 핵실험의 규모를 TNT 1킬로톤 이하의 소규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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