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4일 북한 핵실험 계획 발표와 관련 북한에게 철회를 촉구하고 정부 당국자에 대해서는 종전과 다름없는 '대화'를 주문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회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모든 현안을 일괄타결하기 위한 대화 재개가 유일한 해법"이라며 "지금은 행동이 아니라 대화할 때라는 것을 북한과 6자회담 당사국들이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우리는 북한이 주장하는 모든 의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진지한 대화를 하는 노력을 중지해서 안된다"며 말했다.

김 의장은 또 북한에 대해 "91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은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핵은 안된다는 중대한 약속을 한 것"이라며 "북한은 7천만 겨레 앞에 한 약속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핵실험을 진행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며, 상황을 오판하지 않아야 된다"고 재차 핵실험 중단을 촉구했다.

문의상 위원은 "(북한의 핵실험은)한반도 평화에 글자 그대로 찬물을 끼얹는 일로서 명분도, 실리도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짓이 될 것"이라면서 "7천만 겨레의 생명을 담보한 위험한 불장난을 즉각 철회하고 6자 회담에 즉각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