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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차기대선, 정책대결로 유도"

"뉴라이트는 대선에만 관심 있어" 비판도

열린우리당이 '외부 선장'으로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재차 자신의 대선출마설을 일축하며, "(대선)후보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일을 할 지 한 번 고민해보자 하는 정도의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직접 대선에 출마하는 대신 대선후보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정책방향으로 가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돼 주목된다.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만큼 정치에 맞는 사람도 없지 않다"

박 이사는 최근 발매된 계간지 <신진보 리포트>(가을호)와의 인터뷰에서 “나 역시 정치참여에 대해 때로 고민을 해봤던 적이 있다”고 밝힌 뒤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만큼 정치에 맞는 사람도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내가 하는 일이 일정한 사회적 변화의 영향의 면에서는 여느 정치인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희망제작소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킬 야심만만한 꿈을 꾸고 있는 저에게 현 직책은 양보하기 아까운 자리"라고 재차 출마설을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차기 대선과 관련, "대선은 한 사회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대선)후보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일을 할 지 한 번 고민해보자 하는 정도의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낙천, 낙선운동과는 이별을 고했으며 그런 정치운동은 할 생각이 없다"며 "대신 대선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후보들이 감성적 논쟁보다는 정책중심의 경쟁으로 가도록 만들 수 있을까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여, 자신이 구상중인 대안들을 대선후보들이 수용토록 하는 데 관심이 집중돼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그러나 "본격적으로 대선에 직접 개입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 공식적인 특정후보 지지 같은 운동은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차기 대선을 정책 대결로 유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연합뉴스


"뉴라이트는 대선에만 관심 있어"

박 이사는 우리 사회의 진보-보수진영 대해 "진보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안돼 있고, 보수는 정책적 패러다임조차 내놓은 것이 없다"고 양측의 한계를 모두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국회 수준에 대해서도 “국회는 서로 다른 의견을 조정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기관 중 하나이지만, 현재는 갈등을 해소하기는 커녕 새로운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정치인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는 뉴라이트에 대해서도 "뉴라이트는 매우 정치적이고 어떤 정책과 비전이 없이 대선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작년 12월 창간된 <신진보 리포트>는 이원영 열린우리당 의원이 발행인을 맡고 있고 신기남, 김형주 의원 등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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