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무상급식 통과에 반발해 '의회 출석 보이콧'
민주당 "시의회 출석하라", 오세훈측 "연가 내서 못간다"
서울시의회는 전날 밤 민주당과 한나라당간의 수차례에 걸친 격렬 충돌 끝에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찬성 71명, 반대 0명, 기권 18명으로 무상급식 조례안을 의결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에 2일 예정돼 있던 '시정질문'에 불참하는 등 노골적인 보이콧으로 맞섰다. 서울시측은 "오 시장이 연가를 냈기에 의회 출석이 어렵다"는 군색한 해명을 했다.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에 "오 시장이 본회의 시정질문에 무단 불출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하며 "이는 1000만 시민과 시의회를 경시하는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허 의장은 오 시장이 출석할 때까지 시정 연설을 전면 보류하고 '침묵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혀, 오 시장과 서울시 의회간 갈등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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