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 '8개월 혈투' 시작
1일 대선출마 동시선언, 스타트 지지율 이명박 앞서
차기 대통령선거를 1년 3개월 앞둔 1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잇따라 대선 출마 선언, 한나라당의 대선레이스가 불 붙었다. 내년 5월 한나라당 경선까지 8개월간의 피 말리는 혈전이 시작된 것이다.
박근혜 "선진국을 만들고 싶다"
독일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대표는 1일(현지시간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경선에 참여하려고 하고 있다"며 "일단 경선에서 돼야 대선주자가 되지 않느냐"고, 여야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공식적으로 경선출마 선언을 했다.
박 전대표는 "당 대표때 내가 생각한 정당개혁의 80% 이상을 실현했지만 정권을 갖고 있지 않고 국회 내에 수가 적어 한계를 느꼈다"며 "정권을 재창출해 선진국을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박 전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선 "당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바꾸는 논의를 하려면 당원에게 물어봐야 한다. 오픈 프라이머리가 옳으냐, 그르냐의 차원이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선진국의 중요 요건 중 하나는 원칙을 개인 유불리에 따라 바꾸지 않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전대표는 이명박 전 시장이 주장하는 '내륙운하' 정책에 대해 "내륙운하는 필요하면 꼭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과연 필요하냐는 좀 더 조사, 검토해야 한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박 전대표의 팬클럽인 '대한민국 박사모'는 이날 "박근혜 전 대표께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의 출마를 선언했다"며 "우리는 그 분의 출마선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감사드린다"고 환영의사를 밝혔다. 2일 귀국 예정인 박근혜 전 대표는 오는 9일께 여의도 사무실 개소식을 공식으로 갖고 본격적으로 대권 레이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명박 "새로운 인생 시작하겠다"
박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에 맞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즉각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인 경북 포항을 방문 중인 이명박 전 시장은 이날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 출마선언에 대해 "그게 뭐 새삼스러운 일이냐"며 "나도 경선에 참여,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고향마을인 포항시 흥해읍 덕성리 마을에서는 "새로 시작하는 절반의 인생을 고향에서 시작하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시장은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선 "도입 여부는 당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다만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떠나서 당이 정권을 되찾아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상대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누가 후보가 되느냐보다 당이 정권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며 "그런 국민적인 열망을 이루려면 당이 여러가지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여 재차 오픈 프라이머리에 적극적 반응을 보였다.
이명박, 여론조사서 박근혜보다 앞서
박근혜-이명박 대선 출마 선언에 따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전시장이 박근혜 전대표를 앞서는 여론조사가 많았다.
<조선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9월 28일부터 3일간 전국 19세 이상 1천6백36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전 시장 25.1%, 박근혜 전 대표 20.5%, 고건 전 총리 18.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은 지난 6월 5차 조사에 비해 지지도가 2.3%포인트 상승하면서 3위에서 1위로 올라선 반면, 선두였던 고 전 총리는 7.8%포인트 하락하면서 갤럽조사에서 처음으로 3위로 밀렸다. 박 전 대표는 3개월 전보다 3.9%포인트 하락했지만, 2위를 고수했다.
이밖에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 3.9%,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3.4%,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1.6%,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1.5%,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1.3% 등 순이었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는, 이명박 24.0%, 박근혜 22.0%, 고건 21.2% 순으로, 세 사람 간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내로 조사됐다.
<SBS>가 TNS에 의뢰해 지난달 28일 전국의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이명박이 30.8% 1위, 박근혜가 24.3%로 2위, 고건이 22.4%로 3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박 전 대표에 대한 선호가 더 높았다.
그러나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달 29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7백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이 각각 27%로 공동 1위, 고건 전 총리는 21%로 3위로 조사됐다. 이밖에 정동영 4%, 손학규 3%, 김근태 2% 순이었다. 8월 초 <중앙일보> 조사에선 박 전 대표가 27%로 단독 1위였고, 이 전 시장과 고 전 총리가 각각 20%로 공동 2위였다.
여론조사전문가들은 그러나 현재 지지율은 아직까지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 지지율로, 박근혜-이명박간 치열한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만큼 향후 지지율은 여러 차례 변동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경선이 시작되면서 상호검증이 본격화할 경우 그동안 수면밑에 있던 약점들이 노출되면서 지지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내년 5월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 경선대회때까지 지지율 부침이 거듭될 전망이다.
박근혜 "선진국을 만들고 싶다"
독일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대표는 1일(현지시간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경선에 참여하려고 하고 있다"며 "일단 경선에서 돼야 대선주자가 되지 않느냐"고, 여야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공식적으로 경선출마 선언을 했다.
박 전대표는 "당 대표때 내가 생각한 정당개혁의 80% 이상을 실현했지만 정권을 갖고 있지 않고 국회 내에 수가 적어 한계를 느꼈다"며 "정권을 재창출해 선진국을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박 전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선 "당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바꾸는 논의를 하려면 당원에게 물어봐야 한다. 오픈 프라이머리가 옳으냐, 그르냐의 차원이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선진국의 중요 요건 중 하나는 원칙을 개인 유불리에 따라 바꾸지 않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전대표는 이명박 전 시장이 주장하는 '내륙운하' 정책에 대해 "내륙운하는 필요하면 꼭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과연 필요하냐는 좀 더 조사, 검토해야 한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박 전대표의 팬클럽인 '대한민국 박사모'는 이날 "박근혜 전 대표께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의 출마를 선언했다"며 "우리는 그 분의 출마선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감사드린다"고 환영의사를 밝혔다. 2일 귀국 예정인 박근혜 전 대표는 오는 9일께 여의도 사무실 개소식을 공식으로 갖고 본격적으로 대권 레이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명박 "새로운 인생 시작하겠다"
박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에 맞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즉각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인 경북 포항을 방문 중인 이명박 전 시장은 이날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 출마선언에 대해 "그게 뭐 새삼스러운 일이냐"며 "나도 경선에 참여,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고향마을인 포항시 흥해읍 덕성리 마을에서는 "새로 시작하는 절반의 인생을 고향에서 시작하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시장은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선 "도입 여부는 당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다만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떠나서 당이 정권을 되찾아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상대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누가 후보가 되느냐보다 당이 정권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며 "그런 국민적인 열망을 이루려면 당이 여러가지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여 재차 오픈 프라이머리에 적극적 반응을 보였다.
이명박, 여론조사서 박근혜보다 앞서
박근혜-이명박 대선 출마 선언에 따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전시장이 박근혜 전대표를 앞서는 여론조사가 많았다.
<조선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9월 28일부터 3일간 전국 19세 이상 1천6백36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전 시장 25.1%, 박근혜 전 대표 20.5%, 고건 전 총리 18.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은 지난 6월 5차 조사에 비해 지지도가 2.3%포인트 상승하면서 3위에서 1위로 올라선 반면, 선두였던 고 전 총리는 7.8%포인트 하락하면서 갤럽조사에서 처음으로 3위로 밀렸다. 박 전 대표는 3개월 전보다 3.9%포인트 하락했지만, 2위를 고수했다.
이밖에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 3.9%,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3.4%,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1.6%,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1.5%,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1.3% 등 순이었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는, 이명박 24.0%, 박근혜 22.0%, 고건 21.2% 순으로, 세 사람 간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내로 조사됐다.
<SBS>가 TNS에 의뢰해 지난달 28일 전국의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이명박이 30.8% 1위, 박근혜가 24.3%로 2위, 고건이 22.4%로 3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박 전 대표에 대한 선호가 더 높았다.
그러나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달 29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7백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이 각각 27%로 공동 1위, 고건 전 총리는 21%로 3위로 조사됐다. 이밖에 정동영 4%, 손학규 3%, 김근태 2% 순이었다. 8월 초 <중앙일보> 조사에선 박 전 대표가 27%로 단독 1위였고, 이 전 시장과 고 전 총리가 각각 20%로 공동 2위였다.
여론조사전문가들은 그러나 현재 지지율은 아직까지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 지지율로, 박근혜-이명박간 치열한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만큼 향후 지지율은 여러 차례 변동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경선이 시작되면서 상호검증이 본격화할 경우 그동안 수면밑에 있던 약점들이 노출되면서 지지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내년 5월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 경선대회때까지 지지율 부침이 거듭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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