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박근혜에게 "좋은 일 있기를 바란다"
박근혜 "한국과 독일은 공통점 많아 유대감 느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후 이화여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 수여식을 받고난 뒤 이 학교의 한 건물에서 박 전 대표를 약25분간 비공개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친박 이혜훈,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한국이 통일 되기를 바라고,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이 많은 지원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박 전 대표는 이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한국인들은 독일과 공통점이 많고 인연이 있어서 정서적으로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며 "독일이 통일한 이후 내부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부 통합을 잘 이루면서 경제 재건을 하고 초강력한 국가로 우뚝 솟았고, 우리도 이를 바라보면서 많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을 만나 "4년 전 메르켈이 총리였고, 아프간 파병으로 바쁠 때 만났다"며 "4년만에 만나게 됐는데 참 반가웠다"는 소회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난 2006년 9월말 독일을 방문해 메르켈 총리와 면담을 가진 바 있다. 그는 앞서 지난 2000년 한나라당 부총재 시절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위해 독일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시 야당인 기민당 당수였던 메르켈 총리와 처음으로 만났었다.
그는 이날 면담에서 메르켈 총리에게 한국 전통 수저를 선물했고 메르켈 총리는 "한국 문화를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선물"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감세 철회 논란에 대해 질문을 받고 "지난번에는 예산안을 다루는 상임위였고 다음번에는 법안에 대해서 하는 상임위"라고 말해, 앞으로 상임위에서 감세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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