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GTX는 대운하 쌍둥이" vs 전여옥 "획기적"
김문수 "경기도에는 이것 말고는 대안 없어"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이날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감에서 "GTX사업 추진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운하 전개방식과 닮아 있다"며 "GTX에 국고가 들어가지 않는 것처럼 말한다. 대운하도 그랬으나 14조에서 22조가 됐다. 지금 GTX도 14조였다가 10조로 줄였는데, 어느 정도 늘어날 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변개발을 통해 민자투자도 보상해 주겠다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수공에 미루면서 4대강사업을 하고 있다. GTX도 아직 (민자투자비율도) 50%도 안되면서도 주변개발을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규성 의원도 "GTX는 개발부담금(2조4천억원) 등 재원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타당성이 우수한 노선부터 순차적으로 건설하는 게 맞다고 판단된다"며 "3개 노선 동시착공이 현실적으로 타당성이 없는데도 계속 주장하는 것은 차기 대권을 노린 정치적 사업이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 최철국 의원 역시 "대선 싱크탱크로 보이는 경기개발연구원의 연구과제인 GTX 사업이 확정도 안됐는데 홍보예산으로 10억2천만원을 쓴 것은 누가 봐도 선거용으로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며 "안전기준 강화에 따른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하고 수도권 중심의 불공정 정책으로 지방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GTX는 획기적인 공약"이라고 김 지사를 감싸며 "이용객 확대를 위해 정차역의 추가 건설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고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서울역과 영등포역 등 KTX역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와의 연계를 주장했다.
같은 당 정진섭 의원도 "GTX를 김 지사가 대권의 징검다리인 것처럼 말을 많이하는데 김 지사가 발의한 게 아니고 교통문제 전문가가 낸 공동의 작품"이라고 김 지사를 치켜세웠고, 심재철 의원 역시 "3개노선인데 국가가 비전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고 김 지사를 지지했다.
김 지사는 야당의 총공세에 "경기도는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며 "경부고속도로에 하나의 포도송이처럼 신도시를 개발하는데 과부하다. 동탄신도시의 개발도 있는데 ‘경부고속도로 주차장’이라고 하지 않은가.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나온 것으로 안 하면 안 된다"고 GTX 강행 의지를 분명히했다.
그는 GTX 건설에 서울시와 협의가 안되는 것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권 신경전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협의가 잘 되고 있고, 서울과는 버스노선에서도 의견차이가 있다"고 일축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