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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비판한 경찰서장, 호된 질책 받고 전보조치

황운하 대전 서부서장 6개월 만에 다시 전보

최근 이용훈 대법원장의 발언을 적극 옹호하며 검찰을 강하게 비난했던 황운하(44ㆍ경찰대 1기) 대전서부경찰서장이 25일 이택순 경찰청장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고 경찰종합학교 총무과장으로 전보 조치됐다. 지휘관에서 참모직으로 이동으로 사실상 문책성 전보 조치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매우 중요한 일을 하다 일선 경험을 위해 현장으로 내려간 지휘관이 다른 일에 주력해야지 노점상처럼 그렇게 소리를 질러서야 되겠느냐”며 황 서장의 언행을 질타했다. 법조계내 다툼이 검찰과 대립관계에 있는 경찰이 끼어듦으로써 경찰을 바라보는 국민여론이 싸늘해진 데 대한 분노였다.

그동안 황 서장은 검ㆍ경 수사권조정 문제에서 경찰의 대변인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올 3월까지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을 맡으며 검ㆍ경 수사권 조정에 있어 경찰측 입장을 적극 대변했다.

그가 이 대법원장의 발언을 적극 옹호하며 검찰을 비판했던 주 내용 역시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갖고 있는 한 공익의 대변자가 될 수 없다”는 검ㆍ경 수사권 문제에 관한 것이었다.

황 서장은 실제로 일선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관철했다. 그가 대전 서부서장에 부임된 이후 구속 전 피의자를 검찰청사에 인치하라고 대전지검이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는 등 검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법조계내 다툼에 개입한 과잉행위는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고, 결국 좌천되기에 이른 것이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2 2
    고래

    바다이야기 단속이나 잘해라
    경찰 개국이래로 돈이 넘쳐
    입이 찢어지지?

  • 2 2
    사린

    과잉행위가 아닙니다.
    황운하 서장이 경찰 내부망에 쓴 글을 보셨나요?
    황운하 서장은 '검찰과 법원 싸움에 경찰이 가세'하기 위해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검사의 인치 거부가 정당했고,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견제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쓴 것일 뿐입니다. 그러면서 대법원장의 말을 인용했을 뿐입니다.
    그분은 늘 그런말씀을 해 왔고, 작년부터 내부망에 올린 글들은 하나같이 검찰권을 견제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왜,, 사람을 우습게만드나요...
    지금 경찰청은 초상분위기라는 걸 아나요.
    청장에 대한 분노와 자괴감에 어제밤새도록 청장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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