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측 "시간은 내편. 여권에 누가 있겠나"
열린우리당 잇딴 구애에 '여유만만'
열린우리당이 위기 탈출을 위한 해법으로 추진 중인 정계개편 드라이브가 출발부터 삐긋대고 있다. 영입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고건 전 총리측이 여당의 틀로는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분명히 하는 등 주도권 싸움에서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고건, " 'O 아니면 X', 제3의 선택은 없다"
우리당은 당의 틀을 깨지 않는 선에서 기득권을 버리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고 전 총리측은 "여당은 덧셈의 정치를 하겠다지만 문제는 'O 아니면 X'"라며 "제 3의 선택은 없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12일 있었던 고건 전 총리와의 오픈프라이머리 논의 사실을 공개하고 "고건 전 총리에게 중도개혁연합 세력을 구축하는데 함께 노력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고, 고건 전 총리도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고 영입이 성사단계에 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당 발표에 고 전 총리측 반응은 냉소적이다. 고 전총리 캠프의 고재방 전 교육부총리는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의 필요성을 비롯하여, 선출방식에 있어서도 기존에 체육관식 대선후보 선출방식으로는 국민에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도 "하지만 여당 틀 내에서의 오픈프라이머리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점이 여전히 이견"이라고 밝혔다.
"지지율 9% 자리 간판에 들어갈 이 없어"
고 전 총리측이 지적하는 최대 문제점은 '인기 없는 여당 간판'이다. 고 전 총리측 신중식 민주당 의원은 "최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9%대까지 추락한 여당으로 들어갈 사람이나 세력이 있겠느냐"고 냉소했다. 통합대상의 또 다른 축인 민주당도 "여당이 기득권을 버리지 않는 한 통합의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고 전 총리는 "시간은 내 편"이라는 식이다. 협상에선 시간에 쫓기는 쪽이 지는 법이다. 열린우리당이 정계개편 논의 중단시기로 한정지은 연말이 다가오나 열린우리당은 자신을 대신할 대중성 있는 정치지도자를 찾을 수 없으리라는 게 그의 여유있는 판단인 셈이다. 따라서 연말이 되면 여권내에 정계개편 논의가 봇물 터지면서 자신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게 고 전총리 캠프의 판단이다.
하지만 고 전총리도 연말을 향해 포석을 두기 시작한 양상이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특파원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말에 정치질서를 구조조정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정계개편론에 슬슬 불을 지폈다.
신중식 의원은 그동안 "기다리면 나를 모셔가겠지 하던 고 전 총리의 행보에 분명한 변화가 온 것"이라며 "연말 정국은 각 당의 상황 등에 따른 여러 변화가 있겠지만 이 변화를 감지한 고 전 총리의 보폭은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고 전 총리 측과 민주당 모두 여당 틀 내의 오픈프라이머리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5일 한-민공조론을 공식 폐기한 민주당은 범중도세력 통합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은 늘 그대로 였다"고 했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함께할 수 있는 세력이라면 틀을 깨고 언제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해왔다"며 "공은 열린우리당이 던질 차례"라고 강조했다. 우리당이 위기의 해법으로 영입작업에 팔을 걷어 붙였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공허한 국면이다.
고건, " 'O 아니면 X', 제3의 선택은 없다"
우리당은 당의 틀을 깨지 않는 선에서 기득권을 버리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고 전 총리측은 "여당은 덧셈의 정치를 하겠다지만 문제는 'O 아니면 X'"라며 "제 3의 선택은 없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12일 있었던 고건 전 총리와의 오픈프라이머리 논의 사실을 공개하고 "고건 전 총리에게 중도개혁연합 세력을 구축하는데 함께 노력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고, 고건 전 총리도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고 영입이 성사단계에 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당 발표에 고 전 총리측 반응은 냉소적이다. 고 전총리 캠프의 고재방 전 교육부총리는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의 필요성을 비롯하여, 선출방식에 있어서도 기존에 체육관식 대선후보 선출방식으로는 국민에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도 "하지만 여당 틀 내에서의 오픈프라이머리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점이 여전히 이견"이라고 밝혔다.
"지지율 9% 자리 간판에 들어갈 이 없어"
고 전 총리측이 지적하는 최대 문제점은 '인기 없는 여당 간판'이다. 고 전 총리측 신중식 민주당 의원은 "최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9%대까지 추락한 여당으로 들어갈 사람이나 세력이 있겠느냐"고 냉소했다. 통합대상의 또 다른 축인 민주당도 "여당이 기득권을 버리지 않는 한 통합의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고 전 총리는 "시간은 내 편"이라는 식이다. 협상에선 시간에 쫓기는 쪽이 지는 법이다. 열린우리당이 정계개편 논의 중단시기로 한정지은 연말이 다가오나 열린우리당은 자신을 대신할 대중성 있는 정치지도자를 찾을 수 없으리라는 게 그의 여유있는 판단인 셈이다. 따라서 연말이 되면 여권내에 정계개편 논의가 봇물 터지면서 자신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게 고 전총리 캠프의 판단이다.
하지만 고 전총리도 연말을 향해 포석을 두기 시작한 양상이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특파원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말에 정치질서를 구조조정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정계개편론에 슬슬 불을 지폈다.
신중식 의원은 그동안 "기다리면 나를 모셔가겠지 하던 고 전 총리의 행보에 분명한 변화가 온 것"이라며 "연말 정국은 각 당의 상황 등에 따른 여러 변화가 있겠지만 이 변화를 감지한 고 전 총리의 보폭은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고 전 총리 측과 민주당 모두 여당 틀 내의 오픈프라이머리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5일 한-민공조론을 공식 폐기한 민주당은 범중도세력 통합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은 늘 그대로 였다"고 했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함께할 수 있는 세력이라면 틀을 깨고 언제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해왔다"며 "공은 열린우리당이 던질 차례"라고 강조했다. 우리당이 위기의 해법으로 영입작업에 팔을 걷어 붙였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공허한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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