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고건-정운찬 만났으나...
정운찬 '별무소득', 고건 '의사타진 수준'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고건 전 총리 등과의 연쇄 회동 사실을 밝히며 정계개편 드라이브를 본격화했다.
김 원내대표는 24일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일 정운찬 전 총장, 12일 고건 전 총리를 만난 사실을 밝히며 "여러분이 만날 거냐고 묻는 그분들을 만나볼 생각이 있다"며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이사 등도 계속 접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는 크게 봐서 정치적으로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기회가 되는 대로 만날 분들은 만나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터라 자연스럽게 만나 뵙게 되었다"고 회동 이유를 밝혔다.
그는 "서로 정치적인 제안이나 설득을 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며 "단순한 저녁 식사 정도였는데 요즘에 갑자기 정계개편 이야기가 나오고 하니 많은 분들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다"며 특히 고 전 총리와의 대화 내용까지 소개했다. 이를 대화 형식으로 구성하면 이러했다.
김한길 참여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만큼 참여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국정을 잘 마무리하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건 힘을 보태드리겠습니다. 우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는 대선후보 선정을 위한 진일보한 제도 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당의 기득권이 어느 정도는 작용하지 않겠습니까.
김한길 완전 국민경선제는 기득권을 모두 포기하는 제도입니다. 중도개혁연합 세력을 구축하는 데 함께 노력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고건 원칙적으로 동의합니다.
김한길 원내대표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회동을 통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는 최소한의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서로 자주 연락하면서 함께 자리하자"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고 한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그러나 정운찬 전 총장과의 만남에선 별무소득임을 밝혔다.
그는 “정운찬 전 총장과도 만난 것으로 안다”는 질문이 이어지자 만남을 시인한 뒤 “총장을 마친 후 위로 시간을 한쪽에서 대접해야 하는 모양이어서 저녁 먹고 정운찬 전 총장이 친한 서울대 교수 몇 분을 모셔서 작은 카페에 가서 여럿이 모여서, 사람이 많은 홀에서 와인 한 잔을 하고 헤어졌다"며 '비밀회동'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도개혁세력에 대한 얘기도 없었고, 정치한다 안한다는 얘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정운찬 전총징측은 김한길 원내대표의 회동 사실 공개 자체를 불쾌해 하는 분위기다.
고건측 "특정 정당이나 정파 참여하지 않는다는 원칙 변함없다"
고건 전 총리쪽 반응도 심드렁하다.
이날 새벽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고 전 총리는 김한길 원내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정치적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만난 것이 아니다”며 “김 원내대표의 중도개혁세력 연합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내 생각과 공통점이 너무 많은 것을 확인하게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김덕봉 전 총리 공보수석이 전하고 있다.
고 전 총리는 이어 “김 원내대표가 내가 ‘특정 정당이나 정파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 원칙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고 말해, 열린우리당의 ‘오픈 프라이머리’ 참여에 부정적임을 분명히 했다.
고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과 손을 잡을 생각은 있으나 열린우리당의 틀이 아닌 제3의 신당 또는 중도개혁연합의 형태를 취해야 입장이어서, 열린우리당이 '헤쳐모여' 수순을 밟지 않는 한 양자간 결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 원내대표는 24일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일 정운찬 전 총장, 12일 고건 전 총리를 만난 사실을 밝히며 "여러분이 만날 거냐고 묻는 그분들을 만나볼 생각이 있다"며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이사 등도 계속 접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는 크게 봐서 정치적으로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기회가 되는 대로 만날 분들은 만나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터라 자연스럽게 만나 뵙게 되었다"고 회동 이유를 밝혔다.
그는 "서로 정치적인 제안이나 설득을 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며 "단순한 저녁 식사 정도였는데 요즘에 갑자기 정계개편 이야기가 나오고 하니 많은 분들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다"며 특히 고 전 총리와의 대화 내용까지 소개했다. 이를 대화 형식으로 구성하면 이러했다.
김한길 참여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만큼 참여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국정을 잘 마무리하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건 힘을 보태드리겠습니다. 우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는 대선후보 선정을 위한 진일보한 제도 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당의 기득권이 어느 정도는 작용하지 않겠습니까.
김한길 완전 국민경선제는 기득권을 모두 포기하는 제도입니다. 중도개혁연합 세력을 구축하는 데 함께 노력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고건 원칙적으로 동의합니다.
김한길 원내대표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회동을 통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는 최소한의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서로 자주 연락하면서 함께 자리하자"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고 한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그러나 정운찬 전 총장과의 만남에선 별무소득임을 밝혔다.
그는 “정운찬 전 총장과도 만난 것으로 안다”는 질문이 이어지자 만남을 시인한 뒤 “총장을 마친 후 위로 시간을 한쪽에서 대접해야 하는 모양이어서 저녁 먹고 정운찬 전 총장이 친한 서울대 교수 몇 분을 모셔서 작은 카페에 가서 여럿이 모여서, 사람이 많은 홀에서 와인 한 잔을 하고 헤어졌다"며 '비밀회동'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도개혁세력에 대한 얘기도 없었고, 정치한다 안한다는 얘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정운찬 전총징측은 김한길 원내대표의 회동 사실 공개 자체를 불쾌해 하는 분위기다.
고건측 "특정 정당이나 정파 참여하지 않는다는 원칙 변함없다"
고건 전 총리쪽 반응도 심드렁하다.
이날 새벽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고 전 총리는 김한길 원내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정치적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만난 것이 아니다”며 “김 원내대표의 중도개혁세력 연합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내 생각과 공통점이 너무 많은 것을 확인하게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김덕봉 전 총리 공보수석이 전하고 있다.
고 전 총리는 이어 “김 원내대표가 내가 ‘특정 정당이나 정파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 원칙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고 말해, 열린우리당의 ‘오픈 프라이머리’ 참여에 부정적임을 분명히 했다.
고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과 손을 잡을 생각은 있으나 열린우리당의 틀이 아닌 제3의 신당 또는 중도개혁연합의 형태를 취해야 입장이어서, 열린우리당이 '헤쳐모여' 수순을 밟지 않는 한 양자간 결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