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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그룹 회장, 지구온난화 방지에 30억달러 쾌척

클린턴 전 대통령이 추진중인 지구살리기에 동참

영국 버진(Virgin) 그룹의 리차드 브랜슨 회장이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해 30억달러의 거액을 쾌척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부호들의 기부 행렬에 브랜슨 회장도 동참을 선언한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랜슨 회장은 이날 향후 10년간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항공과 철도 사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윤을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브랜슨 회장은 이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클린턴 세계 제안'에 참석해, "재생이 불가능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이를 위한 재원도 있고 무엇보다 강한 의지도 있다"며 쾌척 입장을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리처드의 약속은 지원 규모뿐만 아니라 깨끗한 에너지는 사업과 지구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그의 말 때문에 큰 의미를 갖는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현재 그가 운영하는 버진 항공사와 철도의 수익은 연간 3억달러에 달해 향후 10년 동안 쾌척될 기부금은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진 그룹은 이들 금액을 우선 바이오 디젤 관련 연구와 개발, 생산-운송 등에 사용한 뒤, 환경기금(Environmental Trust) 계획에 맞춰 배기가스 저감을 위한 연구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슨 회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가능하다면 지원하는 금액이 3억달러가 아니라 5백억, 1천억 달러가 되면 좋겠다"며 "그 정도는 있어야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재생 에너지원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운송업을 주력으로 하는 버진 그룹은 이미 '버진 퓨을(Virgin Fuels)'을 설립하고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4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해 거액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richard-branson.com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클린턴 세계 제안'은 오는 22일 폐막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지난해 25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57억달러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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