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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의원도 "남북 정상회담 개최해야"

우리당 지도부-의원 연이은 주장, 정상회담 띄우기?

열린우리당 내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주장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여권내 잠룡으로 꼽히는 천정배 의원도 남북정상회담을 주장하고 나섰다.

천 의원은 19일 오후 당 홈페이지에 '9.19공동선언 1주년에 부쳐'란 제목의 컬럼을 통해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포괄적 접근' 의지 표명을 실효성 있는 제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후속조치들이 시급히 추진되어야 한다"며 "대북 특사파견에서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남북 정상회담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일부의 회의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북간의 신뢰관계를 일거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가장 유효한 방안임을 부인할 수 없다"며 "이를 위해 인도주의적 지원과 대북제제는 별개라는 인식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 의원은 또 "북측의 태도 변화로 연기된 'DJ 방북'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며 DJ의 재방북은 "남북관계의 신기원을 열었던 6. 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을 재확인함으로써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지를 전세계에 다시 한번 천명하고 남북간 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상호 대변인은 당 지도부의 김대중 전 대통령 예방후 가진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김 전 대통령의 언급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구체적 방법에 대한 조언은 없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정부 여당 내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것이 아니냐"는 이어진 질문에 대해 "남북 정상회담은 극비리에 추진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당이 알 수 없는 사안"이라며 당이 인지하고 있는 것은 "없고, 알 수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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