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예술인에게 통장 제출 요구 물의
민노 "예술인단체 길들이기, 유치한 놀음 그만두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문화예술위는 지난 7일 문예단체 및 개인에게 위원장 명의의 전자우편으로 ‘민간보조금 지원 관련 자체 점검’을 위해 지원금 수령.집행 관리통장 사본 1부와 지원금 집행 영수증 사본 1부 등을 16일까지 제출토록 요구했다.
문화예술위는 지금껏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문화예술 단체나 개인이 제출한 사업계획 예산의 50~70%를 지원했으며 금액은 500만원에서 3천만원까지 지급해 왔다.
민주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는 이와 관련, 19일 논평을 통해 "예술위는 해명자료를 통해 천만 원 이상 지원사업에 대한 전수감사 차원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했지만 이미 상당수 예술인들은 예술위의 황당한 발상에 기막혀 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식의 조처는 전례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예술인들이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이런 식으로 예술인이나 단체를 길들이고자 하는 의도가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민노당은 "이명박 정부들어 극심해진 '이념타령' 때문에 이미 많은 예술인들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남은 단체가 어디 있나 샅샅이 훑어 솎아내려는 속셈이 아니라면 이제 그만 이 유치한 놀음을 그만 두기 바란다. 시대의 흐름을 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꾸로 살고있는 문화예술위원회의 모습은 매우 볼썽 사납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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