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민주화동지 이재오, 출마 포기하라"
"MB정권을 과연 민주주의 정권이라고 할 수 있나"
김근태 고문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이 전 의원에게 보낸 글을 통해 "이재오 위원장, 민주화 운동의 1년 선배이고 동지"라며 "독재에 맹렬하게 투쟁했던 훌륭한 분이셨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가 되고, 당선되는데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큰 역할을 했다. 어떤 정치학자가 얘기한 것처럼, 제2차 정권교체가 평화적으로 이뤄지면 그 사회의 민주주의는 이미 안정된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이라는 얘기가 생생하게 생각난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가 온전한 민주주의 안에서 살고 있나? 오늘날 이명박 정권을 과연 민주주의정권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재오 위원장은 대의와 명예를 중시하는 분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대통령께 고언과 충언을 하셨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러나 그것이 우리 국민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아무런 효과도 나타나고 있지 않다. 이때야말로 우리 사회, 우리나라를 위해 이 위원장님이 가시적 투쟁에 나서야 마땅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전 의원의 출마와 관련, "방향을 잘 못 잡았다. 물론 결심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이 위원장께서 후보로 출마하지 않는 것이 맞다"며 "책임을 져야 한다"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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