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DJ 납치한 이후락에 "왜 이딴 짓 했나"
김성진 전 문공장관 증언, 朴 "즉각 돌려보내고 절대로 위해 가하지 말라"
'1974년 김대중 납치 사건'은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과잉충성의 산물이며, 납치 사실을 보고받은 박정희 대통령이 이 중정부장을 질타하며 김대중씨를 귀가시켰다는 김성진 전 문공장관의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이는 국정원 과거사 진상조사위원회의 "이 사건의 주범은 이후락 중정부장이지만 그 배후에서 박 전 대통령이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중간결론과 정면배치되는 증언이어서 향후 적잖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박정희 "왜 이따위 짓 했나? 절대 위해 가하지 말라"
박정희 정권시절 문공부장관을 지낸 김성진씨는 16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국가차원에서 진상 조사가 진행중인 '김대중 납치사건'과 관련, "그 때 마침 제가 옆에서 지켜 볼 기회가 있었다"며 자신의 목격담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처음에 전혀 모르고 있다가 제가 뉴스 내용을 박 대통령께 보고 드렸더니 깜짝 놀라시면서 '이게 무슨 소리야' 그러시더니 금방 세 군데에 확인 전화를 하셨다. 외무부, 중앙정보부, 경호실 이 세군데 지시를 내려 이런 일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하셨다"며 "세 군데서 '전부 그런 일 없다', '모른다'고 대답이 왔다. 그러니까 박 전 대통령은 '아하, 이것이 야당에서 일부러 꾸민 트릭이구나'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이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청와대에 들어와 박 전 대통령에게 '김대중씨를 한국으로 데려왔다'는 보고를 했다"며 "그 순간 박 전 대통령은 깜짝 놀라시면서 '김대중씨를 당장 돌려 보내라, 절대로 위해를 가하지 말라'며 호통을 치셨다. 결국 김 대중씨도 자기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이후 여러가지 신문에 보도된대로 문제가 커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차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대단히 노했다 . '왜 이따위 짓을 했나'고 하시면서 '절대 위해를 가하지 말고 빨리 집으로 돌려 보내라'고 말씀하시면서 대단히 화를 냈다"며 "그 후에 무슨 기회가 있을 때 박 전 대통령은 '너희들 이런 짓을 하면 안된다. 차라리 그 김대중씨를 일본으로 돌려보내라' 이렇게까지 화풀이했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이런 것으로 미뤄볼 때 박 전 대통령은 김 대중씨 납치에 대해 사전에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후락 부장이 김대중 전대통령을 납치한 이유와 관련, "밑에 사람들의 일종의 과잉충성때문"이라며 "중앙정보부와 경호실과 비서실의 경쟁자끼리 알력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그것은 밑에 있는 사람들 생각이고 박 전 대통령의 참뜻을 읽지 못해 이런 사고를 저지른 것"이라며 "아마 지금 정권에서도 대통령의 뜻을 잘못 읽고 이렇게 하는 것이 대통령을 위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쓸데 없는, 잘못된 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상조사위 추측에 동의 못해"
김 전장관은 국정원 과거진상조사위원회의 "이 사건의 주범은 이후락 중정부장이지만 그 배후에서 박 전 대통령이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중간결론도 정면 부인했다.
그는 "거기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며 "박 전대통령이 김대중씨를 꼭 납치해 와야 한다고 생각할 이유가 있나? 김대중씨가 정적이지만, 밖에 나가 있으면 안심하고 내버려 두는 것이다. 해외에서 하는 반체제 운동이야 밖에서 하는 것인데 그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나"고 말했다.
그는 "아마 지금 진상조사 위원회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 일을 지시하지 않았느냐' 이런 추축을 갖고 파고 들어간 것 같은데 어떻게 결론이 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만들어 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는 총명한 사람"
한편 그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 총명한 사람이라 봤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박 전대표의 대통령선거 출마 결심과 관련, "그것을 제 삼자가 옆에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안 좋다"며 "완전히 성장한 정치인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이러고 저러고 얘기하는 것은 오히려 실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가 출마한 것을 박 정희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과 연계시켜 시비건다는 것은 비문화적이고 비인격적이라고 본다"며 "외국의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자기 아버지가 쌓아온 기반 위에서 정치를 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왜 굳이 박근혜 의원만 갖고 탓하는가? 그런 얘기하는 사람들은 제가 볼 때 정정당당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국정원 과거사 진상조사위원회의 "이 사건의 주범은 이후락 중정부장이지만 그 배후에서 박 전 대통령이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중간결론과 정면배치되는 증언이어서 향후 적잖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박정희 "왜 이따위 짓 했나? 절대 위해 가하지 말라"
박정희 정권시절 문공부장관을 지낸 김성진씨는 16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국가차원에서 진상 조사가 진행중인 '김대중 납치사건'과 관련, "그 때 마침 제가 옆에서 지켜 볼 기회가 있었다"며 자신의 목격담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처음에 전혀 모르고 있다가 제가 뉴스 내용을 박 대통령께 보고 드렸더니 깜짝 놀라시면서 '이게 무슨 소리야' 그러시더니 금방 세 군데에 확인 전화를 하셨다. 외무부, 중앙정보부, 경호실 이 세군데 지시를 내려 이런 일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하셨다"며 "세 군데서 '전부 그런 일 없다', '모른다'고 대답이 왔다. 그러니까 박 전 대통령은 '아하, 이것이 야당에서 일부러 꾸민 트릭이구나'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이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청와대에 들어와 박 전 대통령에게 '김대중씨를 한국으로 데려왔다'는 보고를 했다"며 "그 순간 박 전 대통령은 깜짝 놀라시면서 '김대중씨를 당장 돌려 보내라, 절대로 위해를 가하지 말라'며 호통을 치셨다. 결국 김 대중씨도 자기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이후 여러가지 신문에 보도된대로 문제가 커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차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대단히 노했다 . '왜 이따위 짓을 했나'고 하시면서 '절대 위해를 가하지 말고 빨리 집으로 돌려 보내라'고 말씀하시면서 대단히 화를 냈다"며 "그 후에 무슨 기회가 있을 때 박 전 대통령은 '너희들 이런 짓을 하면 안된다. 차라리 그 김대중씨를 일본으로 돌려보내라' 이렇게까지 화풀이했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이런 것으로 미뤄볼 때 박 전 대통령은 김 대중씨 납치에 대해 사전에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후락 부장이 김대중 전대통령을 납치한 이유와 관련, "밑에 사람들의 일종의 과잉충성때문"이라며 "중앙정보부와 경호실과 비서실의 경쟁자끼리 알력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그것은 밑에 있는 사람들 생각이고 박 전 대통령의 참뜻을 읽지 못해 이런 사고를 저지른 것"이라며 "아마 지금 정권에서도 대통령의 뜻을 잘못 읽고 이렇게 하는 것이 대통령을 위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쓸데 없는, 잘못된 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상조사위 추측에 동의 못해"
김 전장관은 국정원 과거진상조사위원회의 "이 사건의 주범은 이후락 중정부장이지만 그 배후에서 박 전 대통령이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중간결론도 정면 부인했다.
그는 "거기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며 "박 전대통령이 김대중씨를 꼭 납치해 와야 한다고 생각할 이유가 있나? 김대중씨가 정적이지만, 밖에 나가 있으면 안심하고 내버려 두는 것이다. 해외에서 하는 반체제 운동이야 밖에서 하는 것인데 그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나"고 말했다.
그는 "아마 지금 진상조사 위원회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 일을 지시하지 않았느냐' 이런 추축을 갖고 파고 들어간 것 같은데 어떻게 결론이 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만들어 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는 총명한 사람"
한편 그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 총명한 사람이라 봤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박 전대표의 대통령선거 출마 결심과 관련, "그것을 제 삼자가 옆에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안 좋다"며 "완전히 성장한 정치인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이러고 저러고 얘기하는 것은 오히려 실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가 출마한 것을 박 정희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과 연계시켜 시비건다는 것은 비문화적이고 비인격적이라고 본다"며 "외국의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자기 아버지가 쌓아온 기반 위에서 정치를 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왜 굳이 박근혜 의원만 갖고 탓하는가? 그런 얘기하는 사람들은 제가 볼 때 정정당당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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