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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해직전 국민중심당 의원 5인, 거취 고심중

일부는 '한나라당행' 전망, 이인제 의원은 "대권 재도전"

국민중심당의 일부 시도당이 해체수순을 밟는 등 사실상 당이 와해 위기에 몰리면서 이인제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5인의 향후 행보가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국민중심담에 따르면, 이신범 전 의원이 이끌어온 서울시당이 지난 14일 선관위에 해산 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경기, 인천, 강원, 경남 도당도 곧 해체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제 의원과 연대해 심대평 대표 퇴진과 임시 전당대회를 요구해온 이신범 전 의원은 15일 "지역패권에 반대해 새로운 정치세력화에 힘을 모으기 위한 국민통합정당추진연대를 발족했다"며 "이인제 의원도 10월쯤 탈당해 연말쯤에 노선이 맞은 사람들과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 측은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으나 한 핵심 당직자는 "이 의원은 그동안 어떤 형태로든 대권 도전을 고민해 왔고 국민중심당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해왔다"며 "하지만 민주노동당을 제외하고는 이의원과 연관이 없는 당이 없어 거취 표명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의원은 지난 7.26 재보궐 선거 당시 성북을에서 조순형 민주당 의원의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그동안 민주당과의 인연을 강조해와 일각에서는 민주당행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재보궐 선거 당시 민주당 내부에서 이 의원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온 바 있으며, 특히 이인제 의원을 차기대선 후보로 밀 가능성은 전문해 이 의원의 민주당행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규진 대변인은 류근찬 의원 등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 "잘되는 당에 있고 싶지, 작은 정당에 있고 싶겠느냐. 일부는 한나라당으로 갈 마음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의원들을 지지해준 민심을 거스르면서까지 빼가기 식의 영입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5.31 지방선거에서 국민중심당을 누르고 충청권을 싹쓸이한 한나라당이 충청지역 의원들을 마다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일부 의원의 한나라당행을 내다봤다.

국민중심당내 한 의원은 "우리는 원내에 있어 당 소식을 잘 모르고 있다"며 향후 거취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말 본격적인 정계개편을 앞두고 국민중심당의 개별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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