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리더십, 취임 두달만에 '휘청'
골프 파문 당사자들 콧방귀, 작통권-전효숙 파동때도 갈팡질팡
취임 두달을 갓 넘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평일 골프 의원들, 강 대표의 대국민 사과 권고에 콧방귀
참정치윤리강령을 선언한 지 불과 2주만에 터진 골프 파문에 당 지도부는 크게 당황했다. 이에 즉각 공성진-김학송-송영선 의원 등 파문 당사자들을 당 윤리위에 회부하고, 국방위 간사직에서 사퇴시키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동시에 강재섭 대표는 이들 의원에게 대국민 사과를 '권고'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지난 13일 "오늘(13일) 중으로 이들 의원들의 대국민 사과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14일 현재까지 공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김학송 의원만이 물의를 일으킨 점을 대표에게 사과하며 당직인 홍보기획본부장 직에서 자진사퇴하겠다고 말했을 뿐이다.
이들이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은 아직 국민 감정이 어떤지를 모르는 불감증 때문이기도 하나, 동시에 강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 성격도 짙다. 강 대표를 '무서워'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작통권 문제부터 흔들
그러나 강 대표 리더십이 도전을 받게 된 데에는 자신의 잘못도 없지 않다. 그동안 여러 차례 리더십을 의심케 하는 갈팡질파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전시 작통권 논란 초기에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말했다가 당 내외의 거센 역풍을 맞았다.
홍준표 의원은 "작통권 문제는 차기 정부에서 해야 한다고 간단히 말하면 되는 걸 무슨 국민투표 같은 것을 얘기하나"라며 "국민투표하면 1백% 질게 뻔한데 그렇게 되면 현재 노무현 정부의 실정이 모두 덮이는 것"이라고 강 대표의 '국민투표론'에 직격탄을 날렸다. 결국 국민투표 주장은 흐지부지 사그라들었다.
혼란의 극치는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갈팡질팡' 행보. 특히 지난 12일 "계속 반대만 하는 게 옳은지 판단해 봐야 한다"며 야3당 중재안 수용 의사를 비쳤다가 이재오 최고위원 등 당내 비주류의 거센 반발로 불과 두시간 뒤 말을 뒤집어야 했다.
비주류의 계속되는 도전
당 일각에선 "지난 전당대회 당시 이재오 최고위원과 벌어진 간격이 리더십 논란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 최고위원은 14일 CBS '뉴스레이다'와의 인터뷰에서 "(골프파문과 관련) 당 지지도가 높고 여권의 대선후보도 특별히 가시화되지 않아 의원들이 심리적으로 자만하는 것 같다"면서도 "당의 구심점이 있어서 겸허한 자세로 잘하려는 생각을 하면 그런 일이 없는데 뭔가 하나 빠졌다"고 강재섭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12일에는 이방호 전 정책위의장이 개인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당 대표 경선에서 강재섭 대표는 국가정체성이 흔들리고 도저히 국민이 용서할 수 없는 국정파탄 상황이 벌어지면 광화문에 벌떡 드러눕겠다고 말한 바가 있는데 전효숙 파동, 전시 작통권 단독행사 논란, 바다이야기 파문 등의 논란이 일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강 대표가 광화문에 벌떡 드러누울 때가 아닌가"라고 강 대표를 힐난하기도 했다.
당 일각에서 "이렇듯 리더십이 계속 흔들릴 경우 강 대표가 과연 내년 대선후보 경선때까지 공정한 관리자로서 당을 이끌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벌써부터 맹형규 의원 등 화합형 당대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 7월11일 취임해 두달을 갓 넘긴 강 대표가 작금의 리더십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 지켜볼 일이다.
평일 골프 의원들, 강 대표의 대국민 사과 권고에 콧방귀
참정치윤리강령을 선언한 지 불과 2주만에 터진 골프 파문에 당 지도부는 크게 당황했다. 이에 즉각 공성진-김학송-송영선 의원 등 파문 당사자들을 당 윤리위에 회부하고, 국방위 간사직에서 사퇴시키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동시에 강재섭 대표는 이들 의원에게 대국민 사과를 '권고'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지난 13일 "오늘(13일) 중으로 이들 의원들의 대국민 사과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14일 현재까지 공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김학송 의원만이 물의를 일으킨 점을 대표에게 사과하며 당직인 홍보기획본부장 직에서 자진사퇴하겠다고 말했을 뿐이다.
이들이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은 아직 국민 감정이 어떤지를 모르는 불감증 때문이기도 하나, 동시에 강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 성격도 짙다. 강 대표를 '무서워'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작통권 문제부터 흔들
그러나 강 대표 리더십이 도전을 받게 된 데에는 자신의 잘못도 없지 않다. 그동안 여러 차례 리더십을 의심케 하는 갈팡질파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전시 작통권 논란 초기에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말했다가 당 내외의 거센 역풍을 맞았다.
홍준표 의원은 "작통권 문제는 차기 정부에서 해야 한다고 간단히 말하면 되는 걸 무슨 국민투표 같은 것을 얘기하나"라며 "국민투표하면 1백% 질게 뻔한데 그렇게 되면 현재 노무현 정부의 실정이 모두 덮이는 것"이라고 강 대표의 '국민투표론'에 직격탄을 날렸다. 결국 국민투표 주장은 흐지부지 사그라들었다.
혼란의 극치는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갈팡질팡' 행보. 특히 지난 12일 "계속 반대만 하는 게 옳은지 판단해 봐야 한다"며 야3당 중재안 수용 의사를 비쳤다가 이재오 최고위원 등 당내 비주류의 거센 반발로 불과 두시간 뒤 말을 뒤집어야 했다.
비주류의 계속되는 도전
당 일각에선 "지난 전당대회 당시 이재오 최고위원과 벌어진 간격이 리더십 논란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 최고위원은 14일 CBS '뉴스레이다'와의 인터뷰에서 "(골프파문과 관련) 당 지지도가 높고 여권의 대선후보도 특별히 가시화되지 않아 의원들이 심리적으로 자만하는 것 같다"면서도 "당의 구심점이 있어서 겸허한 자세로 잘하려는 생각을 하면 그런 일이 없는데 뭔가 하나 빠졌다"고 강재섭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12일에는 이방호 전 정책위의장이 개인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당 대표 경선에서 강재섭 대표는 국가정체성이 흔들리고 도저히 국민이 용서할 수 없는 국정파탄 상황이 벌어지면 광화문에 벌떡 드러눕겠다고 말한 바가 있는데 전효숙 파동, 전시 작통권 단독행사 논란, 바다이야기 파문 등의 논란이 일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강 대표가 광화문에 벌떡 드러누울 때가 아닌가"라고 강 대표를 힐난하기도 했다.
당 일각에서 "이렇듯 리더십이 계속 흔들릴 경우 강 대표가 과연 내년 대선후보 경선때까지 공정한 관리자로서 당을 이끌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벌써부터 맹형규 의원 등 화합형 당대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 7월11일 취임해 두달을 갓 넘긴 강 대표가 작금의 리더십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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