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제2 민심대장정' 떠날 것"
김성식 전 정무부지사 "우린 노사모 같은 조직 안만든다"
요즘 여의도 정치권의 뉴스메이커는 단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다. 특히 꼼짝하지 않는듯 싶던 지지율이 최근 '마의 5%'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향후 그가 몰고올 정치적 파장에 정가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지지율이 일정 수준까지 상승만 해도 한나라당 대권 역학에 일대 지각변동이 불보듯 훤하기 때문이다.
손 전 지사가 '100일 민심대장정'에 나선 것은 경기도지사직에서 물러난 지난 6월30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10월 7일이 1백일 되는 날이다. 1백일후 정치권에 돌아올 그는 어떤 정치행보를 보일까.
"손지사, 대책없이 배낭 하나 걸머지고 민심의 바다에 풍덩 빠졌다"
손 전 지사의 핵심측근인 김성식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48)를 11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나 궁금증을 물어봤다. 김 전 부지사는 손 지사의 속내를 가장 잘 아는 측근인 동시에, 또다른 잠룡인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이 끔찍히 아끼는 경제학과 애제자이기도 하다. 그는 '돈 없는 손학규' 덕분(?)에 앞으로 살림살이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안살림꾼이기도 하다.
그는 "손 지사는 1백일 민심대장정에 나서며 '여의도식 정치'에서 탈피하겠다는 선언을 했다"며 "대책 없이 배낭 하나 걸머지고 '민심의 바다'에 풍덩 빠진 게 바로 손 지사가 지향하는 '탈 여의도 정치'"라고 설명했다.
"기존 정치는 정치인이 이슈를 만들어 대중 앞에 섰다. 그것은 정치인이 주(主)고 국민이 종(從)인 정치다. 그런 식의 공급자 위주의 정치는 21세기 글로벌정보화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패러다임이다. 따라서 '1백일이 끝나기 전에 이슈 화이팅을 해야 한다', '1백일이 될 때까지 손 지사의 지지율이 가시권 안에 들어야 승산이 있다'는 식의 지적에 우린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가 추구하는 정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삶의 정치, 쌍방향 정치, 지도자와 국민 간 신뢰가 바탕이 되는 정치, 생산적인 정치를 추구하고 있다."
손 지사 측은 1백일 민심대장정이 끝난 뒤 형식과 방법은 다르지만 '제2의 민심대장정'을 기획하고 있다고 그는 밝히기도 했다. "민심대장정은 일회성으로, 일시적으로 끝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대장정 과정에 깨달았다는 것이다.
김 전 정무부지사는 "장정 초기에는 참모들이 머리를 맞대고 스케줄을 촘촘히 짰다. 돌발 상황에 대한 예상도 하고, 대응책도 마련하고 했다"며 "그러나 이십여일째 접어들면서는 큰 틀만 잡고 하지 않았다. 우리가 책상머리에 앉아 짜는 계획보다 현장 아이디어가 훨씬 좋았기 때문"이라고도 밝혔다.
손 전지사 캠프측은 100일 대장정이 끝나는 오는 10월 7일에도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하지 않고 있다. 자발적 참여로 인해 서로서로를 격려하는 마당이 벌어지는 것까지 막을 생각은 없지만 손 지사 측이 주도하는 이벤트는 절대 없다고 했다. "10월 7일이면 추석 다음날인데 주변 사람들 의견에 따를 생각이다. 홈페이지에 이렇게 저렇게 하자는 제안도 올라오고, 전화도 오는데 세상에 맡길 생각"이라는 게 김 전 부지사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전지사 매니아들은 벌써부터 10월 7일 1백일 장정을 끝내는 손 전지사를 맞기 위해 청계산에 모이자는 등 사발통문을 인터넷 상에 돌리고 있어, 1백일을 조용히 넘어가긴(?) 힘들 전망이다.
"우린 노사모 같은 팬클럽 절대로 안 만든다"
김 전 부지사는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 있다"고 말했다. 많은 선거전문가들이 박근혜 전 대표처럼 뚜렷한 지역기반이 없는 손 지사가 2007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노사모'와 같은 절대지지층이 절실하다고 조언하나 노사모 같은 조직은 절대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1백일 민심대장정 과정에 만난 이들이 고정지지층이 된다면 좋지만 우리는 그들을 '짱'과 '꼬봉'의 관계로 이루어진 '노사모'와 같은 팬클럽으로 만들 생각은 없다. 맹목적 매니아로 맺어진 틀은 노무현 대통령에서 끝나야 한다. 수해지역에서, 철공소에서, 탄광에서, 돼지우리에서 만나 함께 땀 흘리고 끼니를 나눴던 분들을 그렇게 도구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것은 꼼수의 정치다.
눈을 뭉쳐야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인위적으로 만들 생각은 없다. 민심의 바다에서 헤엄치다 보면 2002년 우리를 감동시켰던 붉은악마가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자발적으로 탄생,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었듯이 큰 물결을 이룬다는 확신이 우리에겐 있다."
그의 자신감은 대다수 선거 전문가들이 "2002년 민주당이 이인제 후보를 버리고 노무현 후보를 선택한 것과 같은 전략적 선택을 한나라당은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데 대해 주저없이 "노(NO)"라고 답하는 데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 5. 31 지방선거에서 우리당 당원들이 오세훈 후보를 선택한 것이 전략적 선택이 아니고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정권탈환의 목표가 뚜렷하다. 선거가 본격화하면 난 한나라당 당원들도 충분히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손 전 지사가 '100일 민심대장정'에 나선 것은 경기도지사직에서 물러난 지난 6월30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10월 7일이 1백일 되는 날이다. 1백일후 정치권에 돌아올 그는 어떤 정치행보를 보일까.
"손지사, 대책없이 배낭 하나 걸머지고 민심의 바다에 풍덩 빠졌다"
손 전 지사의 핵심측근인 김성식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48)를 11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나 궁금증을 물어봤다. 김 전 부지사는 손 지사의 속내를 가장 잘 아는 측근인 동시에, 또다른 잠룡인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이 끔찍히 아끼는 경제학과 애제자이기도 하다. 그는 '돈 없는 손학규' 덕분(?)에 앞으로 살림살이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안살림꾼이기도 하다.
그는 "손 지사는 1백일 민심대장정에 나서며 '여의도식 정치'에서 탈피하겠다는 선언을 했다"며 "대책 없이 배낭 하나 걸머지고 '민심의 바다'에 풍덩 빠진 게 바로 손 지사가 지향하는 '탈 여의도 정치'"라고 설명했다.
"기존 정치는 정치인이 이슈를 만들어 대중 앞에 섰다. 그것은 정치인이 주(主)고 국민이 종(從)인 정치다. 그런 식의 공급자 위주의 정치는 21세기 글로벌정보화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패러다임이다. 따라서 '1백일이 끝나기 전에 이슈 화이팅을 해야 한다', '1백일이 될 때까지 손 지사의 지지율이 가시권 안에 들어야 승산이 있다'는 식의 지적에 우린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가 추구하는 정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삶의 정치, 쌍방향 정치, 지도자와 국민 간 신뢰가 바탕이 되는 정치, 생산적인 정치를 추구하고 있다."
손 지사 측은 1백일 민심대장정이 끝난 뒤 형식과 방법은 다르지만 '제2의 민심대장정'을 기획하고 있다고 그는 밝히기도 했다. "민심대장정은 일회성으로, 일시적으로 끝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대장정 과정에 깨달았다는 것이다.
김 전 정무부지사는 "장정 초기에는 참모들이 머리를 맞대고 스케줄을 촘촘히 짰다. 돌발 상황에 대한 예상도 하고, 대응책도 마련하고 했다"며 "그러나 이십여일째 접어들면서는 큰 틀만 잡고 하지 않았다. 우리가 책상머리에 앉아 짜는 계획보다 현장 아이디어가 훨씬 좋았기 때문"이라고도 밝혔다.
손 전지사 캠프측은 100일 대장정이 끝나는 오는 10월 7일에도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하지 않고 있다. 자발적 참여로 인해 서로서로를 격려하는 마당이 벌어지는 것까지 막을 생각은 없지만 손 지사 측이 주도하는 이벤트는 절대 없다고 했다. "10월 7일이면 추석 다음날인데 주변 사람들 의견에 따를 생각이다. 홈페이지에 이렇게 저렇게 하자는 제안도 올라오고, 전화도 오는데 세상에 맡길 생각"이라는 게 김 전 부지사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전지사 매니아들은 벌써부터 10월 7일 1백일 장정을 끝내는 손 전지사를 맞기 위해 청계산에 모이자는 등 사발통문을 인터넷 상에 돌리고 있어, 1백일을 조용히 넘어가긴(?) 힘들 전망이다.
"우린 노사모 같은 팬클럽 절대로 안 만든다"
김 전 부지사는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 있다"고 말했다. 많은 선거전문가들이 박근혜 전 대표처럼 뚜렷한 지역기반이 없는 손 지사가 2007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노사모'와 같은 절대지지층이 절실하다고 조언하나 노사모 같은 조직은 절대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1백일 민심대장정 과정에 만난 이들이 고정지지층이 된다면 좋지만 우리는 그들을 '짱'과 '꼬봉'의 관계로 이루어진 '노사모'와 같은 팬클럽으로 만들 생각은 없다. 맹목적 매니아로 맺어진 틀은 노무현 대통령에서 끝나야 한다. 수해지역에서, 철공소에서, 탄광에서, 돼지우리에서 만나 함께 땀 흘리고 끼니를 나눴던 분들을 그렇게 도구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것은 꼼수의 정치다.
눈을 뭉쳐야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인위적으로 만들 생각은 없다. 민심의 바다에서 헤엄치다 보면 2002년 우리를 감동시켰던 붉은악마가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자발적으로 탄생,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었듯이 큰 물결을 이룬다는 확신이 우리에겐 있다."
그의 자신감은 대다수 선거 전문가들이 "2002년 민주당이 이인제 후보를 버리고 노무현 후보를 선택한 것과 같은 전략적 선택을 한나라당은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데 대해 주저없이 "노(NO)"라고 답하는 데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 5. 31 지방선거에서 우리당 당원들이 오세훈 후보를 선택한 것이 전략적 선택이 아니고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정권탈환의 목표가 뚜렷하다. 선거가 본격화하면 난 한나라당 당원들도 충분히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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