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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현정은 회장 등 상대로 8백20억원 소송

"고 정몽헌 회장 등 경영진 비자금 조성으로 피해" 주장

하이닉스반도체가 12일 "고 정몽헌 회장 등 전(前) 경영진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회삿돈을 횡령해 피해를 입었다"며, 전 경영진 8명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8백20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들은 회사가 외화를 매입하지 않았음에도 매입한 것처럼 대금을 지출하는 방법 등으로 허위 전표를 작성, 비자금을 조성해 임의로 사용함으로써, 지난 96년 9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하이닉스반도체에 2백90억여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들이 위장계열사인 K음악방송, K뮤직에 이사회의 결의를 얻지 않고 4백17억여원의 자금을 지원해 이중 일부 금액을 회수하지 못했다"며, 또한 "이들이 지난 97년 한라건설이 발행한 4백억여원의 기업어음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한라건설에 부당지원해 회사측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들이 재직기간 동안 등기부상 이사로 등재되어 있었으므로 법령위반 등의 행위로 회사측에 발생한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고 정몽헌 회장의 상속인이므로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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