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미래연합, 공천심사 시작
김재원 "친박연합과 미래연합은 달라"
공천심사위원장은 김명수 전 사이버대 총장이 맡기로 했고, 엄호성, 석종현 최고위원, 조현근 사무총장, 김승규 대전대 초빙교수, 신봉기 경북대 교수, 박길용 세명대 교수가 공천심사위원을 맡기로 했다.
미래연합은 친박정당을 표방하는 정당답게 공천 제1기준으로 '원칙과 신뢰의 정치를 신봉하는 자'로 설정했다. 미래연합은 또 후보자가 2인 이상인 경우 '원칙적으로 경선을 통해 선정한다'는 기준도 마련했다.
미래연합은 앞선 지난 달 30일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천막당사 정신을 살리자는 취지로, 서울 마포구 서강동 광흥창역 앞에 '천막당사' 현판식을 갖고 공식 입주했다.
미래연합은 또 지난 한달 동안 서울시당, 대구시당, 대전시당, 울산시당, 인천시당, 부산시당, 경북도당, 경기도당, 충남도당, 충북도당, 경남도당, 강원도당 등 제주,전남,전북,광주를 제외한 전국 12개 시도당을 일사천리로 설립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이규택 미래연합 대표는 제2의 서청원 파동을 우려, "예비후보자들이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중앙당에서 선거법 위반방지 전담팀을 구성하라"고 당직자들에게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미래희망연대를 흡수한 만큼 미래연합은 친박정당이 아니라며,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소송을 제기한 '친박연합'과 '미래연합'을 동일시하고 있다.
미래연합은 그러나 "우리는 친박연합과는 엄연히 다른 진짜 친박정당"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미래연합은 창당취지문에서도 "미래희망연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합당하는 것은 정치적 야합이며, 정도가 아니다"라며 "또한 현재 천안함 사태에 대한 정부 측의 대응자세는 국정난맥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렇듯 무능한 한나라당과는 합당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반이명박-반한나라당을 명확히 하고 있다.
박 전 대표를 대리해 '친박연합' 명칭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김재원 전 의원은 "친박연합이라는 정당은 이제까지 친박진영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분들이 단순히 '친박'이라는 명칭이 주는 정치적 이득만을 생각하고 만든 정당이기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물론 박준홍 친박연합 대표가 박 전 대표의 친척이라는 특수한 관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박 전 대표와 생사고락을 함께해온 이규택 대표를 비롯한 친박 인사들이 만든 미래연합과는 그 태생과 성격이 엄연히 다르지 않느냐"고 친박연합과 미래연합의 차이점을 지적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