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 1주기', 5월 한달간 전국서 추모행사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금주 출간, 전국서 추모콘서트도
노무현 재단의 문재인 상임이사 겸 운영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노무현 재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주기 기념행사 계획을 밝혔다.
1주기 최대 행사로는 봉하마을 현지에서 진행될 박석 및 묘역 완공식과 서거 1주기인 5월 23일 봉하마을에서 치러질 추도식이다. 추도식은 당일 오후 2시 노 전 대통령 서거 장소인 부엉이바위 아래에서 엄수되고 방송인 김제동 씨가 사회를 볼 예정이다. 추모식에 앞서 시민, 외국인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식전 문화행사와 전야제도 계획돼 있다.
이에 앞서 이번 주 출간될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은 금주말에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정되며 시판은 내주부터 시작된다. 자서전에는 고인의 출생에서 서거에 이르기까지의 인생역정이 담기고, 노 전 대통령이 남긴 기록과 구술을 바탕으로 유시민 전 장관이 정리작업을 맡았다. 자서전 제목은 노 전 대통령의 유서의 한 대목인 <운명이다>로 정했다.
전국적 행사도 준비돼 있다. 서울에서는 5월 1일부터 16일까지 강남역 사거리 근처 '루미나리에'에서 추모 그림, 판화, 만화 등과 시민들이 제작한 추모 기록물이 전시된다. 전시회에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유품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5월 8일)을 비롯해 광주(9일), 대구(10일), 대전(16일), 부산(23일) 등 전국 5대 도시에서 1주기 추모콘서트도 계획돼 있다. 공연에는 윤도현 밴드, 강산에, 안치환, 노찾사, 윈드시티, 이한철 밴드, 두번째 달 등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내달 10일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추모학술 심포지엄도 열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진보적 민주주의를 주제로 민주정부 10년 재평가, 진보의 대안과 전략, 민주주의와 시민주권이라는 3가지 세부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 인간미 등 10여개 주제를 가지고 인터넷매체 합동생중계 토론회도 계획 돼 있다. 토론회에는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유시민 전 장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이광재 의원 등 이번 6.2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친노핵심인사들이 대거 출연할 계획이다.
문 위원장은 1주기 추모행사가 지방선거 운동기간 동안 한달간 진행되는 것과 관련 "혹시라도 이런 추모 행사가 정치적으로 해석이 된다거나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우리 스스로 경계하고자 한다"며 "자서전 출판 후 여러 권의 책이 출판되지만 기념회를 한다든지 하는 행사는 스스로 자제하고 있다. 우리의 기조가 이렇기에 선관위가 신경을 쓴다거나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검찰 과잉수사 논란과 관련해선 "한명숙 전 총리 사건에서도 그 필요성이 절실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검찰 개혁의 문제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셨을 때 우리 사회에 커다란 하나의 화두를 남겨두고 가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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