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미국전문가, 1차 인양조사에 참여
배수작업에 예상보다 빨리 진행, 실종자수색작업 병행
15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은 예정보다 순조롭게 진행돼, 당초 예상보다 빨리 바지선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9시11분께 함미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곧바로 시작된 자연배수 작업에 이어 오전 9시40분부터는 배수 펌프를 이용한 인공 배수작업을 시작했다. 인공 배수작업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돼 11시반께 절반이상을 물을 빼냈는데 이는 선체 내부 격실이 예상보다 많이 파괴돼 자연배수를 통해 많은 물이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전 10시30분께. 군과 민간 인양팀 30~40명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천안함의 함미 내 바닥까지 진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선체 바닥에까지 진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격실에는 예상대로 공기는 없고 물이 가득차 있어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배수작업이 빠르게 진행되자, 오전 11시께부터 함미를 탑재할 3천t급 바지선이 인양작업 해역으로 서서히 이동하면서 배수작업을 마친 함미 부분을 실을 준비하고 있다. 군 당국은 현 속도로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면 정오께 함미를 물 위로 완전히 들어올려 바지선에 싣는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지선에는 인양된 함미를 1차 조사할 조사단 38명이 타고 있으며, 여기에는 당초 1차 조사에서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던 민간조사단 10명과 미국전문가 2명도 동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당초 군 당국이 1차 조사때 이들 민간-국제전문가들을 배제하려 하자, 실종자가족들과 언론 등에서 잇단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방향 선회로 풀이되고 있다.
바지선 위에는 실종자가족 10여명이 함께 타, 함미 인양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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