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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주민들 "사고해역은 어장...군함들 안 다녀"

"해군, 사고해역의 조류 엄청나게 빠르다는 것 몰라"

천안함 침몰사고 해역이 평소 해군 초계함이 기동하지 않는 '어장'이라는 백령도 어민들의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천안함이 당시 어떤 긴급상황에서 사고지점을 지났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일부 언론은 북한의 반잠수정에 대한 경계임무 수행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군 당국이 '반잠수정 출몰설'을 부인함에 따라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백령도 주민들은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한 해역이 어민들이 항상 조업하는 까나리어장인 데다 굴과 조개양식장 안쪽이라 초계함 같은 대형 함정이 평상시 기동하지 않는 곳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까나리액젓은 백령도의 특산품으로, 꽃게보다 더 큰 수입원이어서 상당수 백령도 어민의 연간수입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남포리의 한 주민은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까나리어장 안쪽인데 바다 위에 흰색 부표를 띄워 어장을 표시하기 때문에 해군 함정은 항상 어장 남쪽으로 다녔다"라고 1일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해군도 사고해역에 조류가 엄청나게 빠르다는 사실을 잘 몰랐을 것"이라며 "암초가 많은 해역은 사고지점에서 꽤 떨어진 곳이라 암초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가을리의 한 어민은 "천안함 사고가 발생한 까나리어장 근처로는 큰 함정이 다닌 적이 없다"면서 "작은 상륙선의 경우는 어장쪽으로 들어올 수도 있어 어촌계에서 인도해 그물을 피해 빠져나가게 하고 천안함처럼 큰 함정은 어장 근처로 접근하지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어민은 "큰 배는 섬에서 까나리어장보다 훨씬 먼 쪽으로 아주 느리게 움직이는게 보통"이라며 "사고가 다른 해역에서 난 뒤 선체가 조류 때문에 어장으로 흘러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 해역은 겉으로 보기엔 평온해도 어선들은 물 위에서 엔진시동을 걸어 놓은 상태에서도 조류에 밀릴 정도"라면서 "특히 바닷속은 뭍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엄청나게 빨리 돌고 있기 때문에 조류가 무거운 선체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 해역으로 평소 다니지 않던 해군 초계함이 기동한 이유를 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정 교신일지의 공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침몰사고 당시 작전상황에 대한 군당국의 공개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3 0
    의문이다

    무슨명령을 받았기에 그런 위혐한 바다를 향해했을까

  • 4 1
    서서

    북한 잠수정이 유인했겠지

  • 3 0
    베이스타스

    백령도에 가라고 지시한 작자는 아마도 국방부장관이 아닐까?

  • 8 0
    111

    심청전에 나오는 인당수야
    1200톤급에 88m 누리고 긴배이죠 유속이 빠른곳에서는 두동강날수 있다
    20년이 노후화된 선박으로 천안함은 1번도 정밀검사를
    받아본적 없을겁니다 균열여부를 밝혀줄 중요한 단서인데
    -'
    연안에서는 긴배는 필요없지요
    -
    소말리아 해적 기동성이 빠른 작은배로 큰 유조선을 납치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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