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수 수색하던 UDT 요원 사망
다른 한명도 실신, 수색작업 강행하다가 참사
30일 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께 천안함 함수 부분에서 작업을 하던 UDT의 한주호(53) 준위가 수중 작업 도중 실신해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미군 구조함인 살보함으로 후송됐으나 치료 중 오후 5시께 사망했다.
한 준위는 지난 27일 작전 지원대 소속으로 백령도에 도착, 함수쪽의 인양작업을 맡았으며 29일에는 함수가 침몰된 위치를 표시한 부이를 직접 설치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오전에는 함수 부분 함장실에 함내 진입을 위한 탐색줄을 설치하는 작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천안함 침몰후 나흘간 쉬지 않고 수색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준위는 사고 현장에 도착한 후 현장의 강한 유속과 높은 수중 압력 등 열악한 여건 속에서 쉬지 않고 구조작업을 벌이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직한 고인의 시신은 헬기를 이용, 국군 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 1명도 수중 작업 중 실신한 것으로 알려져, 군이 무리하게 수색작업을 강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해군은 현재 SSU와 UDT로 심해수색팀을 구성해 밤낮없이 수색작업을 강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이상의 합참의장은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의무.후송 전용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멀린 의장은 이에 한국의 요청을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 답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합참은 잠수사들의 응급 상황에 대비해 헬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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