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의원의 '계속되는 변신'
심각한 북한 의료실태 공개, 의약품 지원 제안. 강재섭 "OK"
지난번 북한 수해때 가장 먼저 인도적 대북지원을 주장해 식량-의약품 지원 재개의 물꼬를 텄던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이 이번에는 북한의 심각한 의료 실태를 공개하며 대북 의약품 지원을 주장하고 나서 또한차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때 '고문정치'의 대명사였던 정형근 의원의 계속되는 변신이다.
정형근 "북한주민, 세계에서 가장 작은 민족으로 전락할 판"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정 의원은 6일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보건복지부의 질병관리본부가 3년에 걸쳐서 탈북자를 해마다 1천명씩 역학조사를 했다"며, 자신이 입수한 질병관리본부의 `2005년 탈북자 1천75명 대상 건강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정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이다.
정 의원은 "역학조사 결과 생각보다 탈북자의 건강상태 및 북한동포의 건강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북한에서 대홍수 이후인 95년도에서 2000년도 사이에 1군 전염병인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가 전국적으로 유행한 사실이 확인이 됐고, 디푸테리아, 파상풍,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볼거리, 풍진 등의 2군 전염병에 탈북자가 한 가지 이상 걸린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탈북자 중 77%가 디프테리아와 풍진, 64%가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53%가 홍역(제2군 전염병)에 각각 감염된 적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 의원은 또 "기생충감염, 성병, B형간염은 각각 남한의 4배, 12배, 8배였고, 제대로 예방접종을 받은 것은 전 국민의 1.2%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기생충 감염률은 44.3%로 3.7%인 남한에 비해 12배나 높았고, 매독 유병률은 1.6%로 8배, B형 간염 유병률도 4배 이상이었다.
정 의원은 이어 "더욱 놀라운 것은 탈북자 일반건강검진결과 남한 주민보다 평균 신장이 8㎝ 적어 우리가 평균이 162㎝인데 탈북자는 154㎝였다"며 "체중도 우리가 60㎏인데 탈북자는 52㎏으로 8㎏ 적었다"고 밝혔다. 그는 "더욱 놀라운 것은 14세 이하는 우리보다 체중, 키가 16㎏, 16㎝가 작았다"며 "북한 주민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민족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탄식했다.
정 의원은 "이렇게 탈북자를 통해서 북한 주민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정부는 이것이 북한을 자극할까 싶어서 3년 동안 쉬쉬하고 지금도 보안이 걸려 발표를 못하게 고리를 걸어놓고 있다"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어 회의 참석자들에게 "북한은 전혀 예방접종, 의약품이 안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북한 동포에 대해서 예방접종, 의약품을 전달하는 데 인도적 견지에서 앞장서야 된다"고 대북 의약품 지원을 제안했다.
강재섭 "OK. 한나라당의 인도주의적 지원 널리 알려야"
정형근 의원의 제안에 대해 강재섭 대표는 흔쾌히 응했다.
강 대표는 "1천여명의 탈북자에 대한 건강검진의 결과는 상당히 비참하다"고 충격감을 밝힌 뒤, "대북문제에 대해서는 북한 정권과 북한의 인민을 구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정 최고위원 말대로 북한 주민에 대해서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정 의원 제안을 수용했다.
강 대표는 대북 의약품 지원 방식과 관련, "막 퍼주기는 안되지만 지난번 북한 수해때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런 정신으로 후진국형 질병인 결핵이나 수술시 필요한 붕대나 마취약 같은 것은 북한에 지원하는 것이 옳다"며 "이것은 한나라당에서 별도의 기구에서 의논해서 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 예를 들면 유엔의 유니세프(UNICEF)와 비슷한 그런 민간기구 아니면 별도 기구를 통해서 북한을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는 개인생각을 밝혔다.
강 대표는 "북한에 대해 계기마다 지원함으로써 한나라당이 북한의 인도주의적 지원에 계속해서 나서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여, 이같은 노력이 '수구적 극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정 의원이나 한나라당의 변신은 이처럼 정치적 목적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의원 등의 변화는 민족공동체성 회복이라는 큰 틀에서 볼 때 유의미한 변화라 하겠다.
한때 '고문정치'의 대명사였던 정형근 의원의 계속되는 변신이다.
정형근 "북한주민, 세계에서 가장 작은 민족으로 전락할 판"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정 의원은 6일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보건복지부의 질병관리본부가 3년에 걸쳐서 탈북자를 해마다 1천명씩 역학조사를 했다"며, 자신이 입수한 질병관리본부의 `2005년 탈북자 1천75명 대상 건강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정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이다.
정 의원은 "역학조사 결과 생각보다 탈북자의 건강상태 및 북한동포의 건강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북한에서 대홍수 이후인 95년도에서 2000년도 사이에 1군 전염병인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가 전국적으로 유행한 사실이 확인이 됐고, 디푸테리아, 파상풍,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볼거리, 풍진 등의 2군 전염병에 탈북자가 한 가지 이상 걸린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탈북자 중 77%가 디프테리아와 풍진, 64%가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53%가 홍역(제2군 전염병)에 각각 감염된 적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 의원은 또 "기생충감염, 성병, B형간염은 각각 남한의 4배, 12배, 8배였고, 제대로 예방접종을 받은 것은 전 국민의 1.2%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기생충 감염률은 44.3%로 3.7%인 남한에 비해 12배나 높았고, 매독 유병률은 1.6%로 8배, B형 간염 유병률도 4배 이상이었다.
정 의원은 이어 "더욱 놀라운 것은 탈북자 일반건강검진결과 남한 주민보다 평균 신장이 8㎝ 적어 우리가 평균이 162㎝인데 탈북자는 154㎝였다"며 "체중도 우리가 60㎏인데 탈북자는 52㎏으로 8㎏ 적었다"고 밝혔다. 그는 "더욱 놀라운 것은 14세 이하는 우리보다 체중, 키가 16㎏, 16㎝가 작았다"며 "북한 주민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민족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탄식했다.
정 의원은 "이렇게 탈북자를 통해서 북한 주민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정부는 이것이 북한을 자극할까 싶어서 3년 동안 쉬쉬하고 지금도 보안이 걸려 발표를 못하게 고리를 걸어놓고 있다"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어 회의 참석자들에게 "북한은 전혀 예방접종, 의약품이 안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북한 동포에 대해서 예방접종, 의약품을 전달하는 데 인도적 견지에서 앞장서야 된다"고 대북 의약품 지원을 제안했다.
강재섭 "OK. 한나라당의 인도주의적 지원 널리 알려야"
정형근 의원의 제안에 대해 강재섭 대표는 흔쾌히 응했다.
강 대표는 "1천여명의 탈북자에 대한 건강검진의 결과는 상당히 비참하다"고 충격감을 밝힌 뒤, "대북문제에 대해서는 북한 정권과 북한의 인민을 구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정 최고위원 말대로 북한 주민에 대해서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정 의원 제안을 수용했다.
강 대표는 대북 의약품 지원 방식과 관련, "막 퍼주기는 안되지만 지난번 북한 수해때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런 정신으로 후진국형 질병인 결핵이나 수술시 필요한 붕대나 마취약 같은 것은 북한에 지원하는 것이 옳다"며 "이것은 한나라당에서 별도의 기구에서 의논해서 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 예를 들면 유엔의 유니세프(UNICEF)와 비슷한 그런 민간기구 아니면 별도 기구를 통해서 북한을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는 개인생각을 밝혔다.
강 대표는 "북한에 대해 계기마다 지원함으로써 한나라당이 북한의 인도주의적 지원에 계속해서 나서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여, 이같은 노력이 '수구적 극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정 의원이나 한나라당의 변신은 이처럼 정치적 목적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의원 등의 변화는 민족공동체성 회복이라는 큰 틀에서 볼 때 유의미한 변화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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