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박형준 한나라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키로 해, 여야 갈등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회 회의과정 속기록 발언과 부산디지털문화축제 거액 협찬과정이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판단, 당 소속 법률지원단의 실무적 절차를 거친 뒤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비대위 회의에선 부산디지털문화축제 거액협찬 의혹 진상조사차 부산시청을 받은 정장선 당 사행성산업대책위원장이 부산시청의 홀대 사실을 밝혀 참석자들을 분개하게 만들었다.

정 의원은 "4일 부산시청을 방문해 정무부시장에게 부산시가 3억이나 되는 거액의 예산을 지원했고, 부산시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서 한 행사이기 때문에 작년 행사 결산보고서와 후원업체, 후원 액수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그때는 제출하겠다더니 돌아오니까 '시가 지원한 3억원 외에는 알지 못하고 제출할 의무가 없다'고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부산시가 한나라당의 자체감사를 앞두고 있어서 보고를 못 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한나라당에는 보고하면서 우리에게는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부산시를 질타했다. 허남식 현 부산시장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재선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