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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손학규 떠야 한나라당 안 깨져"

'3강 정립론' 주장, 소장파들도 손학규 지원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띄워 '3강 구도'를 마련해야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탈당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연일 제기돼 주목된다. 이른바 '3강 정립론'으로, 박근혜-이명박 진영에 속하지 않은 제3그룹이 이런 주장을 연일 펼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6일 오전 CBS '뉴스레이다'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제대로 되려면 3자 구도로 가야 한다"며 "그래야 당이 깨지지 않고, 세 사람 중 누가 될지 모를 구도가 되면 흥행이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구체적으로 손학규 전 지사를 지목해 "한나라당의 유일한 약점이란 것이 민주화운동을 한 사람이 적다는 것인데 손 전지사의 경우 한나라당 지도자 중 민주화운동을 한 대표적인 분"이라며 "거기에 우파적 성향을 갖고 있어 산업화 세력과 접목할 수 있는 접점이 있는 분이고 깨끗하고 약점이 없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손 전지사의 현재 지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의 경우 70년대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면서 알려졌고, 이명박 전 시장의 경우도 현대건설 샐러리맨의 신화로 알려졌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 중 박근혜-이명박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손 전지사의 경우 국회의원 3번 하고 경기지사를 했다는 것이 지역적 인지도는 있지만 전국적 인지도는 낮다"고 해석했다.

그는 여권이 이명박, 손학규, 고건 등 유력 대선후보들을 영입할 가능성에 대해 "내년에 열린우리당에 그런 작전으로 붐을 조성하려고 할 것"이라며 "그러나 자기들이 앉아 판 깨려는 전략이지 손학규에게 후보를 주겠나. 거기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앞서 지난 5일 손 전지사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손학규 선배의 건승을 기원한다"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에서 홍 의원은 "손 선배의 충정에도 불구, 아직 당원이나 국민들이 몰라주고 있는데 대한 전략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명박-박근혜-손학규 3인의 균형잡힌 3강 구도가 필요한데 손 선배가 뜨고 있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나라당 내 소장파들도 손학규 띄우기에 적극 나선 모양새다.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의원 등 '수요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미 '1백일 민심대장정' 중인 손 전지사를 찾아 함께 민심대장정에 동참하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경기도당 위원장에 당선된 후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높아질 필요가 있다"며 "손 전지사의 지지율이 올라가 세 분이 각축을 벌인다면 당도 단합되고 국민들이 볼 때도 좋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원희룡 의원 역시 손 전지사를 '저평가된 우량주'로 평가하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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