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가 이뤄질 경우 "다음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서 재협상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5일 KBS 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 "이번에 작통권을 회수하는 것은 한국으로서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미국의 국익에는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국가간의 협정을 다시 바꾼다는 건 어렵지만 다음 대통령은 미국을 설득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시장은 정부의 전시 작통권 환수 의도에 대해 "자주라는 이념적인 정치적 목적을 갖고 지금 시기에 이 문제를 내지 않았나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북한이 요구한다고 해서 북한과 협상하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은 안 되고 어디까지나 국익에 우선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김근태 열린우리당의 뉴딜정책에 대해선 "김 의장이 과거와 다른 생각을 갖고 친기업적인 안을 내고 경제현안이 어렵다는 것을 좀 인식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김 의장이 기업, 노동계 등을 찾아가서 부탁하기 전에 현 정부와 먼저 타협을 하고 난 다음에 다녀야 한다. 김 의장은 뉴딜정책을 하는데 현 정부는 그 반대되는 정책을 계속 하고 있어 국민이 더 혼란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선 "본인은 나름대로 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겠지만 그런데 너무 경험, 경륜이 없고 미숙한 데서 오는 차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폄하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현재가 너무 불안하고 실망스러우니까 아마 그 때의 향수를 갖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민주적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바라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