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노조 및 야당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을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앞서 복지부는 이사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거쳐 이 전 장관을 포함한 2명의 후보를 청와대에 제청했었으나, 나머지 2명은 들러리가 아니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은 이와 관련, "이 신임 이사장은 깡이 있어 추천했다"며 "약가 협상과 관련한 정책을 향후 건강보험공단에서 추진해야 하는데 이 이사장은 제약업계와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소신껏 일할 수 있다"고 제청이유를 밝혔다.

유 장관은 보은 인사 논란을 의식한듯, "인사 논란이 있거나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은 알지만 일을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주변에 이 이사장만큼 능력과 소신,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이재용 임명 강행에 대해 노조가 강력반발하고 있어, 야 3당도 보은인사라고 강력비판하고 있어 향후 적잖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와대가 내세운 이 신임이사장의 전문성은 치과의사 경력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