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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아름다운 퇴장', 41번째 은퇴마라톤에서 금

충남 대표로 출전, 2시간 15분 25초로 1위 차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육상단)가 현역 은퇴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름다운 퇴장'을 했다.

이봉주는 21일 대전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남 대표로 출전해 2시간15분25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봉주는 지난 1990년 스무살의 나이로 참가한 충남 전국체육대회에서 생애 첫 마라톤 풀코스 완주와 함께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로써 생애 41번째이자 마지막 풀코스 완주를 전국체전 무대에서 멋지게 장식했다.

이봉주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의 은퇴이후 묵묵히 한국 마라톤을 홀로 지켜내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등 기념비적 성과를 올렸다.

이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완주 실패라는 아픔을 겪었던 이봉주는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도전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3월 15일 열린 2009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0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16분 46초의 기록으로 14위를 차지, 세계 마라톤 최다 완주 기록(40회)를 세웠으며 이날 41회 완주 기록과 함께 20년간의 마라톤 선수 인생을 마감했다.

한편 이봉주의 소속팀인 삼성전자 육상단은 이봉주에게 코치를 맡아줄 것을 제의했으나 이봉주는 당분간 가족들과 휴식을 취한 후 공부를 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감사와 존경

    정말 아름다운 이봉주 선수. 존경합니다.
    지금부터는 마라톤 후배양성을 위한 훌륭한 지도자가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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