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나라 "성추행 MBC기자 복직은 이기명 감싸기"

주호영 의원, 이기명-열린우리당 여성의원들 입장표명 요구

한나라당이 18일 "MBC 기자의 성추행 사건은 부친인 이기명씨가 해명해야 한다"며, 이모기자에 대한 최문순 MBC사장의 징계 번복 배경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성추행 기자 복직, 이기명 감싸기 아니냐"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대구 수성을)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이모 기자의 아버지는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내고 노사모 상임고문으로 있는 이기명씨"라며 실명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재심요청에도 파면 징계됐던 이모 기자가 최문순 사장이 재심을 요청하자 6개월 정직이라는 가벼운 처벌로 번복된 것은 이기명씨 감싸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MBC 기자의 성추행 사건은 부친인 이기명씨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문순 MBC사장에 대해서도 "다른 직원의 경우에도 그같이 했을지 의문"이라며 "공정성이 의심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한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때 한나라당을 맹성토했던 열린우리당의 여성의원들을 향해서도 "여성단체에서도 (징계 번복을) 봐주기라고 비판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그동안 사사건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해온 여당 여성의원들이 뭐라고 할지 입장을 듣고 싶다"며, 열린우리당 여성의원들의 '침묵'을 비아냥대기도 했다.

그는 "한나라당 차원에서라도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이 문제에 대한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 앞으로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할 것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이기명-열린우리당 여성의원들 답변 회피

한편 이같은 주 의원의 공세에 대해 이기명씨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손님이 와서 바쁘다. 나중에 통화하자"며 답변을 피했다.

열린우리당의 한 여성의원도 "상황을 보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