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 "북한, 의도 갖고 댐 방류"
'수공 의혹' 제기로 남북관계 다시 최악의 급랭 예고
현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에서 `북측 방류가 실수냐, 의도적인 것이냐'는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현 장관은 오후 회의에서도 "북한이 이번에 무단 방류를 했다고 스스로 밝혔다"며 "(이는) 사고나 실수에 의한 방류가 아니라 북한의 의도적 방류를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도적 방류에 어떤 의도가 있는지는 여전히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북한이 의도적으로 방류한 것으로 보인다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수공(水功)'을 전개한 게 아니냐는 보수 진영 일각의 의혹을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북한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 파견 후 대화로 전환되던 남북관계가 다시 급랭할 것이란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추석 전 남북 이산가족 상봉 후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관계가 급진전될 것이란 관측과는 달리 남북관계가 최악의 대치 상황으로 악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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