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발사 중지 원인이 고압 탱크의 압력 저하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정부가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상목 과학기술정책실장은 19일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의 발사 연기는 발사체 밸브들을 작동시키는 고압 탱크의 압력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종합적인 원인 분석이 현재 진행 중인데 러시아는 수일내 재발사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하지만 더욱 철저한 원인 분석을 마친 후 추후 발사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말해, 발사를 언제할 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실장은 이어 "2006년 3월 아리안호, 올 7월 엔데버호의 발사에서도 각각 3차례, 6차례 발사가 연기된 바 있다"며 우리나라만의 특별한 문제가 아님을 강조한 뒤, "철저히 원인을 분석해 다음 발사 시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섯차례 발사연기에 이어 또다시 발사가 중단되면서 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은 비등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