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정부의 대북 제재가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생물 무기에 전용이 가능한 동결건조기를 북한에 수출한 기업가가 일본 경찰에 의해 전격 체포됐다.

10일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일본 야마구치(山口)현과 시마네(島根)현의 경찰당국은 동결건조기를 북한에 부정수출했다는 이유로 이날 새벽 도쿄(東京)에 있는 무역상사인 ‘명창양행(明昌洋行)’의 전 사장 키다(木田)씨와 김영근(58)씨를 외환법위반(무허가수출)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2002년 9월 경제산업상의 허가를 얻지 않고 동결건조기 1대를 요코하마항에서 대만을 경유한 뒤 북한에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신문은 동결건조기가 고체를 급속하게 동결시키고 수분을 제거해 건조시키기 위한 기계로 세균 등을 장기 저장 할 수 있기 때문에 생물무기로의 전용이 가능하다고 여겨지고 있어,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에 전용 가능한 모든 기계의 수출에 경제산업상의 허가를 의무화하게 하는 외환법의 ‘캐치올(Catchall) 규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