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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盧대통령은 뭘 잘못했는지 분간도 못해"

"기자들이 잘못 지적하면 역대정권은 바로 잡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4일 "노무현 대통령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분간을 못한다"며 "앞으로 더 실패할 것이다"라고 노 대통령을 맹성토했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순형 민주당의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최근 교육부총리 임명사태만 봐도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는데 기자들이 잘못을 지적하면 역대 정권들은 시인해서 올바로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책을 비판하면 (대통령이) 언론이나 야당이 부당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오도한다"며 "바로잡을 생각은 않고...그게 바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조순형 의원의 당선과 관련, "조 고문이 당선돼 그 때 노무현씨를 탄핵한 것이 옳았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증명을 해 줬다"며 "솔직히 일반 국민들은 선거에 관심이 없었는데 언론에 크게 보도돼 '이런 일이 있었구나'라고 놀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조 의원이 잘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 "제일 놀래야 할 나라가 우리인데 아무리 늦어도 일본이 회의를 할 때는 (안보회의를)했어야 한다"며 "다른 것도 참아낼 문제는 아니지만 외교 안보의 문제는 나라가 날아갈 일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노무현, 김대중 두 사람이 이를 국민들에게 오도해 결국 큰 죄를 범하고 말았다"며 "김일성이 그랬고, 김정일도 적화통일을 위한 생각밖에 안하기 때문"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조순형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에게 인사동 필방에서 구입한 붓세트를 선물했고, 김 전 대통령은 벽에 걸린 액자를 가리켜 "세상에 부끄러움 없이 살아가라는 뜻으로 조 의원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화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조 의원의 선친인 유석 조병옥 박사와 같은 구 민주당 구파 출신으로, 현재 조병옥 박사 기념 사업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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