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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전대통령 영결식날, 3명 자살

20대 여대생 이어 20대와 60대 자살 뒤늦게 알려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었던 지난달 29일, 20대 여대생 외에 20대와 60대 남성도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매일신문>에 따르면, 5월 31일 낮 12시 40분쯤 포항 지곡동 한 아파트에서 L(29)씨가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해 신고했다.

포항경찰서는 L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TV로 보다 화를 내며 방안으로 들어간 뒤 문을 잠근 채 나오지 않았다는 가족의 말과 방 벽면에 자신의 시신 처리 방법에 대한 유언과 함께 "내가 살았던 29년 6개월이 어리석었다"는 등의 글이 발견됨에 따라 영결식을 보다 신병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1일 <뉴시스>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화장식을 다녀온 뒤 분신자살을 시도했던 60대 남성이 이날 3일만에 목숨을 잃었다.

1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1시20분께 김모씨(63)는 광주시 퇴촌면 관음2리 자신의 집 앞 마당에서 몸에 시너를 뿌린 뒤 분신을 시도해 병원에 후송됐다. 김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여의도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찾지 못한 채 1일 오후 8시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화장식이 진행된 수원 연화장을 다녀온 뒤 친구와 가진 술자리에서 "내가 살아서 뭐 하냐"며 갑자기 분신을 시도했다. 김씨는 앞서 봉하마을에 내려가 조문하는 등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안타까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경찰서 관계자는 "아내와 함께 살고 있고, 평소 우울증이나 정신병력이 없어서 자살을 시도할 이유가 없었다"며 "정황상으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한 감정을 이기지 못해 충동적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0분께 인천시 계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여대생 A(23) 씨가 자신의 방 문 손잡이에 허리띠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의 언니는 경찰에서 "오늘 아침에 출근할 때 집에 있는 동생을 마지막으로 본 뒤 퇴근 후 귀가해 잠긴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보니 동생이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면서 "동생이 평소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큼의 고민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 씨의 방안 책상 위에 있던 A 씨의 휴대전화 문자창에서는 '나 노통 따라갈래. 잘 지내. 지금까진 미안했어'라는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A 씨의 방안에 있던 PC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방송하는 사이트에 연결된 상태로 켜져 있던 점으로 미뤄 A 씨가 영결식을 시청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A 씨의 언니로부터 '동생이 어제 노 전 대통령 분향소에 조문을 다녀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혜영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6 12
    ㄹㄹ

    동창리야, 너나 대포동 타고 하늘로 날라가라.
    김정일 없으면 어떻게 사니? 정일이 덕분에 하늘나라 구경해라.

  • 8 14
    산하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노통께서도 이런 건 원치 않으셨을 텐데요...가신님들의 명복을 빕니다.

  • 16 16
    동창리

    더많은 자들이 따르리라
    김정일이 주는 대포동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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