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기간중 해외 골프여행으로 물의를 빚은 이호웅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태국에서 3차례나 골프를 쳤으며, 맛사지와 향응도 제공받았다는 추가 폭로가 나와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사실을 열린우리당 여당인사들이 제보한 사실이 알려져 일파만파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여권내 권력투쟁의 냄새도 풍기기 때문이다.

"이호웅 등 3차례 골프 치고, 맛사지-술자리 대접도 받아"

수해 해외원정 골프를 맨처음 폭록한 인천연대의 박길상 협동사무처장은 3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처장은 함께 외유를 떠난 안영근 의원이 자신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저희가 알기로 거기 참여한 모든 의원이 3차례에 걸쳐서 골프를 친 걸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 등이 태국서 3차례나 골프를 쳤다는 주장은 사실상 '해외원정 골프여행'을 했다는 주장에 다름 아니다.

박 처장은 또 "저희들에게 제보된 것에 의하면 술자리라든지 맛사지라든지 이런 것을 받은 걸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제보자와 관련, "다수의 분들이 저희한테 제보를 해주셨다"고 말했고, 이에 진행자가 '인천쪽 여당 내부인사들이냐'고 묻자 "네네"라고 답해 제보자가 여당 내부인사임을 밝혔다.

"해명도 모두 거짓말"

박 처장은 전날 열린우리당 인천도당의 해명도 사실과 다르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우선 공식방문이어서 취소할 수 없다는 주장과 관련, "유엔산하 기구에 대한 방문은 공식약속이 아니었고 공식방문이 아니었기 때문에 국가적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얼마든지 취소할 수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여행비용을 의원들 각자가 부담했다는 해명과 관련, "우리가 확인하기론 기업인 한명과 의원 네명, 비서관이 한명 등 6명이 나갔다"며 "그 중에서 비서관 비용은 따라간 기업인이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그 의원들이 이문제에 대해서 명쾌하게 해명을 할려면 그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예를 들자면 비행기 비용이나 숙박비는 의원들이 각자 부담을 했지만 골프비용이라든지 유흥비는 누가 댔는지 대해서 명쾌하게 해명을 해야하고 공개해야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수해소식을 듣고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가 알기로는 17일날 귀국은 비피해로 인해서 그것을 보고받고 귀국한 것이 아니라,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거고 예정된 일정대로 귀국했을 뿐이지 뭐 국내의 위기상황을 보고 받고 즉각 귀국했다 이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나라당 홍문종위원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수해지역이기는 했지만 골프를 침으로 해서 출당이라는 어마어마한 징계를 받았다"며 "이번 골프의 경우에는 도덕적 죄가 홍문종의원의 경우보다 훨씬 큰 걸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열린우리당이나 당사자들이 명확하게 해명이나 징계나 또 공직을 맡고 있는 것을 사퇴하지 않을 경우에는 우리는 인천시민 들과 함께 이 정치인들에 대해서 규탄운동을 벌여나가고 차기 총선에서 낙천낙선 대상자로 찍어서 다시는 국회나 정치로 진출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