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일제히 김병준 교육부총리 사퇴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2일 "김병준 부총리가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며 "부총리 본인이 학자로서 명예를 회복한 뒤 당과 대통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용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우 대변인은 이어 "열린우리당은 교육계의 여러 관행들을 보완해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위한 제도보완에도 적극 나설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도 이날 염창동 한나라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 부총리 사퇴는 사필귀정으로 당연한 일이 너무 늦었을 뿐"이라며 "이번 사태의 최초, 최종 책임은 전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김 부총리의 임명은 처음부터 잘못 꿴 단추로 이번 사태가 코드인사와 측근 챙기기의 마지막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도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특히 "법무부장관에 또 다른 측근이 거론되고 있다"며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국민의 지지를 받는 현명한 인사를 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의 이상열 대변인도 "김병준 부총리의 사의표명은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즉각 사표를 수리하고, 국가백년대계를 책임질 교육부총리를 코드인사에서 벗어나 도덕성, 자질, 국민적 신뢰를 받는 인물로 조속히 임명하여 교육행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