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건희 회장, 경영일선 복귀해야"
"경제가 어려울 땐 선수가 나와 뛰어줘야"
김문수 "경제가 어려울 때 선수가 나와 뛰어줘야"
8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5일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건희 회장의 복귀만으로도 경제성장률이 1~2%포인트 오른다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회장과 관련한 재판도 빨리 법원에서 빠리 끝내야 한다. 질질 끌어서 좋을 게 없잖나"라며 대법원에 조속한 판결을 주문하며 “경제가 어려울 땐 ‘선수’가 나와서 뛰어줘야 한다”며 거듭 이 전회장의 경영복귀를 촉구했다.
김 지사는 쌍용차 문제와 관련해서도 “근본 해결책은 결국 임자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경기도민의 바람은 자금여력과 판매망, 기술력과 경영능력이 있는 삼성이 인수했으면 하는 것인만큼, 이 회장 복귀 후 삼성내부의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거듭 삼성에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이밖에 경기도 이천의 하이닉스 공장 증설 허용논란에 대해선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를 지금 지원하면 머지않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우리의 독무대가 될 수 있다”면서 “규제 해제 시기를 질질 끌다간 모두 망한다”며 공장 증설을 최대한 빨리 허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핵심쟁점은 하이닉스의 구리배출량인데 정부와 경기도, 하이닉스 공동 연구팀의 실사를 통해 환경을 해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면 올 하반기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리더십은 로열리더십"
김 지사는 정치현안에 대해서도 비교적 솔직히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명박대통령과 박근혜 전대표 갈등 해법과 관련해선 "우선 당내에서 지금보다 더 흔쾌히, 확실히 박근혜 전 대표의 손을 잡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 이 부분은 대통령께서 노력해야 한다. 여러명 앉아서 케이크 자르고 할 게 아니라 진심으로 다가가야 한다"며 "박 전 대표 탓할 것 없다. 당 대표도 아니고 그냥 한명의 국회의원이다. 그렇지만 대통령은 그야말로 대(大)ㆍ통(統)ㆍ령(領)이잖나. 크게 가아 한다"며 이 대통령의 대승적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 행보와 관련해선 "박 전 대표의 리더십은 일반적 리더십과는 다르다. 로열리더십이라고 할까"라며 "그걸 두고 우리가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경기도지사 재선과 차기 대권도전 중 어느 쪽을 생각하냐는 자신의 행보와 관한 질문에 대해선 "(웃으며) 어떻게 하는 게 좋겠나.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다. 도정현안이 산적해있고 도정을 성공시키는데 매진해야 한다"며 "물론 결심을 재촉받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대권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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